[권혜림기자] tvN의 인기 드라마 시리즈 '로맨스가 필요해'가 시즌3으로 돌아온다. 전편들과 마찬가지로 여성들의 일과 사랑, 오묘한 연애 심리를 그릴 전망이다.
8일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tvN '로맨스가 필요해'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성준·김소연·남궁민·왕지원·박효주 등이 참석했다.
'로맨스가 필요해3'는 홈쇼핑 회사를 배경으로 '알파걸'들의 생계 현장은 물론,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경쟁, 우정, 사랑을 그린다. 삶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2030 여자들의 모습이 안방을 찾는다. 배우 성준·김소연·남궁민·왕지원·박효주 등이 출연한다.
지난 2011년 첫 시즌을 방영한 드라마 시리즈 '로맨스가 필요해'는 세 여자 주인공 캐릭터를 중심으로 일과 사랑에 대한 진솔한 메시지를 담았다. 매 시즌 다른 주인공들의 모습을 그리며 여성 시청자들의 뜨거운 공감을 얻었다. 솔직한 연애이야기와 더불어 섬세한 감정 묘사, 감각적인 영상미 역시 인기 요인이었다.
세 번째 시즌에서는 시즌 1·2의 인기를 이끌었던 장영우 감독과 정현정 작가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드라마를 연출한 장영우 감독은 "시즌3에서는 현대 직장 여성들, 소위 말해 '골드미스'들이 남성들과 경쟁을 할 뿐 아니라 사랑도 쟁취한다"며 "그러면서도 힘들게 외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재밌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것들에 남자도 공감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저도 직장인인데 직장 생활을 할 때 여성들을 같은 직장 동료로 바라보기 때문에 그런 시각이 드라마에서도 잘 부각될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로맨스가 필요해3'를 "여자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드라마"라고 표현한 장 감독은 "여자주인공이 남자에 의해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여자 주인공만의 감정을 풀며 가고 있다"며 "여자 시청자들의 공감이 가장 크지 않았나 싶지 이번에는 남자 시청자들도 여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로맨스가 필요해3'의 천재 작곡가 주완(성준 분)은 어릴적 신주연(김소연 분)과 함께 지냈던 추억을 가슴에 안고 17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다. 우여곡절 끝에 주연과 한집 살이를 시작한 주완은 다시 주연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신주연은 9년의 직장 생활 끝에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남은 인물. 까칠하고 예민하지만 천성은 순수하고 따뜻한 캐릭터다. 숱한 연애 실패를 겪었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아직 진정한 사랑을 향한 판타지를 버리지 못했다.
6세 차 연상 연하의 관계인 주완과 신주연 사이에는 주연을 이끌어주는 멘토 같은 존재 강태윤(남궁민 분)이 있다. 주완이 지친 일상을 달래준다면, 태윤은 그와 다른 매력을 풍기며 신주연의 마음을 뒤흔든다. 주연은 친구이자 영원한 라이벌인 오세령(왕지원 분)과 연애와 일에 있어 미묘한 신경전을 벌인다,
'로맨스가 필요해3'는 이전 시즌들보다 한층 입체적인 인간관계와 캐릭터들로 안방을 찾는다. 여주인공 신주연과 남주인공 주완 사이의 로맨스 외에도 홈쇼핑 회사를 배경으로 한 다채로운 인물들이 갈등을 벌인다.
입사 11년차 이민정(박효주 분)은 가늘고 길게 살자는 인생의 목표에 따라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낸다. 종종 가벼운 데이트를 즐기며 싱글 라이프를 살던 그에게 예상치 못한 사건이 벌어질 예정이다.
정희재(윤승아 분)와 이우영(박유환 분)은 입사 1년차 회사 동기다. 고시생인 남자친구에게도, 회사 생활에서도 늘 진지하게 노력하는 희재에게 우영은 점점 호감을 느끼게 되고 두 사람은 풋풋한 러브라인을 펼친다.
배우들의 호흡도 무리 없어 보인다. 성준은 "'아이리스' 속 김소연을 떠올리며 '한 대 맞겠다. 혼쭐나겠다' 생각했는데 액션 배우 김소연 누나가 아닌 소녀같은 모습을 봤다"며 "예상 밖이었다. 누나가 워낙 잘해줘서 '빨리 얹혀 가야지' 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김소연은 성준에 대해 "궁금했다"며 "요즘 워낙 인기가 많지 않냐. 만나보고 싶었다. 처음엔 서로 낯을 많이 가려 '어떡하지' 했는데 최근엔 웃어서 NG가 날 정도로 친해졌다"고 호흡을 전했다.
'로맨스가 필요해3'는 오는 13일 오후 9시40분을 시작으로 매주 월·화요일 첫 방송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