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5, 라쿠텐)의 메이저리그 진출 길이 열렸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25일 "라쿠텐이 새로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인정한다"고 보도했다. 24일까지 구단 내 논의가 계속됐고, 결국 다나카의 메이저리그행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지난 17일 미국과 일본 간 포스팅시스템 개정안이 확정된 지 8일 만이다. 라쿠텐 구단은 25일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나카의 이적 승인이 떨어지기까지 험난한 과정이었다. 다나카는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24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7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냈다. 라쿠텐은 다나카의 맹활약을 앞세워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런 다나카를 향한 빅리그의 관심은 당연했다. 라쿠텐도 다나카의 꿈을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이 포스팅 금액 상한선을 2천만달러로 제한하는 새 규정을 만들면서 문제가 생겼다. 다나카의 이적료만 1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던 가운데, 기대했던 금액의 20%에 해당하는 이적료만 받고 에이스를 보내야 하는 라쿠텐은 속이 탔다.
다나카 이적 후 팀 성적 또한 우려됐다. 이미 다나카는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힌 상황. 라쿠텐은 이적 승인과 불가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다가 선수의 도전을 허용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라쿠텐 구단이 25일 일본야구기구(NPB)에 다나카의 이적을 신청하면 NPB는 MLB에 이 사실을 알린다. 이후 MLB가 전체 30구단에 이를 공지한다. 26일부터 본격적인 '다나카 영입 전쟁'이 벌어지는 것이다.
구단이 공식적으로 이적을 허용하면 다나카는 대리인 선정 등 메이저리그 진출 준비를 구체화한다. 산케이스포츠는 다나카가 양키스 데릭 지터의 에이전트인 케이시 클로즈와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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