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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오승환, 입국부터 압도적인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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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플래시에도 동요 안해…미소도 없었다"

[한상숙기자]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패션이었다."

오승환이 일본에 입성하면서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11일 일본 언론들은 전날 일본 간사이 공항을 통해 입국한 오승환의 모습을 자세히 묘사했다.

오승환은 10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새로 입단한 한신 구단 관계자들과 만나고 13일 공식 입단식을 하기 위해서다. 오승환은 입단식 전까지 감독, 코치진과 만나 훈련 계획을 세우고, 집을 계약하는 등 개인 일정을 소화한다.

입국장에는 약 8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산케이 스포츠는 "오승환은 밀리터리 재킷에 검은 바지를 입고, 검은 운동화를 신었다. 마치 저격수를 연상시키는,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패션이었다. 오승환을 향해 카메라 플래시가 연달아 터졌으나 동요하지 않았다. 오승환은 압도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입국했다"고 전했다. 이어 "외국인 선수들의 흔한 미소도 보이지 않고 회견 장소로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일본 도착 직후 "아직 두근거린다. 이제 일본에 왔다는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무서울 정도로 표정 변화가 없었다. 승부처에서도 동요하지 않아 한국에서 '돌부처'로 불렸다"고 설명을 했다.

오승환은 한신에서 달게 된 등번호 22번에 책임감을 보였다. 오승환은 일본 통산 220세이브를 올린 뒤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후지카와 규지의 등번호인 22번을 단다. 한국 최고 마무리가 일본 최정상 투수가 달았던 등번호를 그대로 달고 시즌을 치르는 것만으로도 남다른 의미다.

오승환은 "22번은 일본에서 마무리 투수로 최고의 번호다. 한신 팬은 후지카와의 번호로 익숙하겠지만, 앞으로 내가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22번의 새 이미지가 생길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오승환은 이어 "물론 부담도 크지만, 열심히 노력하겠다. 내년 목표인 팀 우승을 돕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승환은 11일 와다 유타가 감독 등 한신 코치진과 식사를 한 뒤 12일 홈 구장인 고시엔 구장을 둘러본다. 그리고 13일 오사카 리츠칼튼 호텔에서 입단식을 치른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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