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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 그 후…SK, 오리온스 또 꺾고 '선두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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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인즈 34득점 폭발…오리온스는 '속공 파울' 악몽

[정명의기자] 거센 오심 논란을 낳았던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스가 다시 만났다. 결과는 이번에도 SK의 승리였다.

SK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80-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지난 1일 부산 KT에게 당한 80-95 충격패를 극복하고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오심 논란 이후 첫 맞대결이었다. 지난달 20일 맞붙었던 경기가 문제였다. 당시 SK는 78-69로 승리했지만, 심판의 결정적 오심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쳤다. 경기 후 KBL이 공식으로 인정한 오심이었다.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한 오리온스는 KBL에 재경기를 요청했지만, KBL은 규정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이날 경기는 큰 관심을 모았다. 양 팀 감독들도 지난 경기가 신경쓰일 수 밖에 없었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이런 경기, 저런 경기 다 나오게 돼 있다"며 "민감하게 생각하면 선수들의 몸이 굳을 것 같다. 선수들도 얼마나 이기고 싶겠나"라고 말했다.

SK 문경은 감독 역시 "(지난 경기에 대해)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 두 팀 다 손해를 봤던 경기"라며 "양 팀 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는 것이 답이다"라고 최선을 다한 명승부를 약속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 역시 석연치 않은 판정이 오리온스의 패배를 불렀다. 3쿼터까지 59-56으로 앞선 SK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주희정의 3점슛으로 62-56의 리드를 잡았다. 여기서가 문제였다. 이어지는 오리온스의 공격에서 전태풍에게 향한 패스가 SK 변기훈에게 끊겼고, 전태풍이 다시 볼을 빼앗는 과정에서 속공 파울을 지적당했다.

상대에게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이 주어지는 속공 파울. SK는 변기훈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킨 이후 공격을 재개해 최부경이 다시 오리온스의 파울을 유도, 자유투 2개를 다시 모두 집어넣었다. 자유투로만 연속 4득점을 올리며 66-56까지 달아난 것이다.

전태풍의 파울이 속공 파울까지 선언됐어야 했는지는 다소 모호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심판은 SK의 속공 상황을 방해했다고 판단을 내렸다. 그 결과 오리온스는 4쿼터 시작과 함께 기선을 완전히 제압당했고, 4쿼터 내내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80-75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막판 SK의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타 점수 차를 좁힌 것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달 20일 경기에서도 오리온스는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오심성 짙은 속공 파울을 선언당한 뒤 급격히 무너지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오리온스에게는 속공 파울의 악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이날 경기에는 4쿼터 초반 나온 속공 파울 외에는 별다른 논란이 될 판정이 없었지만 오리온스로서는 아쉬운 경기 일 수 밖에 없었다.

SK는 헤인즈의 득점포가 폭발하며 승리를 따냈다. 헤인즈는 무려 34득점(15리바운드 3어시스트)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리온스에서는 이현민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25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 4일 경기 결과

▲ (잠실 학생체육관) 서울 SK 80(20-13 14-20 25-23 21-19)75 고양 오리온스

▲ (인천 삼산체육관) 인천 전자랜드 76(22-18 15-13 22-11 17-20)62 창원 LG

조이뉴스24 잠실학생체=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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