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똑똑하고 성격도 좋더라."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이 경찰청에서 제대해 팀에 복귀한 좌완 투수 윤지웅(25)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29일 일본 고지에서 진행된 마무리 캠프를 끝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선수단과 함께 귀국했다. 귀국 후에는 곧바로 잠실구장을 찾아 백순길 단장과의 면담 등 스케줄을 소화했다.
마무리 캠프를 마친 소감으로 김 감독은 "윤지웅, 배민관 등 투수들도 좋았고 야수들 중에서도 기량이 많이 성장한 선수들이 있었다"며 "전체적으로 다친 선수 없이 캠프를 마무리해 만족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윤지웅이 생각보다 똑똑하고 성격도 좋더라"며 칭찬을 시작한 뒤 "아직 보직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내년 시즌이 기대되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마무리 캠프 중 치러진 한신과의 연습경기에서 윤지웅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LG와 김기태 감독에게 윤지웅은 그야말로 '적금'과 같은 선수다. 지난 2011년 시즌 종료 후 FA 이택근이 넥센으로 이적한 뒤 보상선수로 당시 경찰청 입대가 확정된 상태였던 윤지웅을 선택했던 것. 당장 써먹을 수는 없지만 2년 뒤를 내다본 선택이었다.
2년간 윤지웅은 경찰청에서 기량을 성장시켜 돌아왔다. 적금 만기일이 돌아온 것이다. 윤지웅은 지난해 13승4패 평균자책점 3.62로 퓨처스 남부리그 다승왕을 차지하더니 올 시즌에도 6승5패 평균자책점 2.83(2위)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마무리 캠프에서 보여준 모습도 김 감독을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윤지웅은 선발은 물론 불펜 요원으로도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와 김기태 감독의 2년간 기다림이 어떤 결실로 돌아올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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