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베테랑 우완 김선우가 정든 두산 베어스를 떠난다. 두산은 25일 "2014년 시즌을 준비하며 김선우를 비롯해 핸킨스, 김동길, 오성민 등 4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김선우다. 메이저리그를 거쳐 지난 2008년부터 두산 유니폼을 입고 뛴 김선우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는 등 두산 마운드의 중심축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잦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성적이 조금씩 하락했고, 17경기에 나선 올 시즌에는 5승6패 평균자책점 5.52로 기대에 못미쳤다. 두산에서의 6시즌 통산 성적은 57승45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27.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정상 몸상태를 되찾았지만 두산은 그를 가을무대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한 바 있다. 포스트시즌서도 이렇다 할 등판 기회를 얻지 못한 김선우에게 두산은 25일 현역 은퇴와 함께 코치직 연수를 제의했지만 김선우는 이를 거부하고 새로운 도전의 길을 선택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김선우는 "구단 측의 제의는 고맙지만 현역으로 계속 도전해볼 생각"이라며 방출을 요청했고, 두산이 이를 받아들였다.
이로써 두산의 리빌딩 행보는 더욱 가속화하게 됐다. 앞서 2차 드래프트에서 베테랑 좌완 이혜천(NC) 김상현(KIA) 외야수 임재철(LG)을 내보낸 두산은 김선우와도 결별하면서 다음 시즌 팀 면모가 크게 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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