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국내 FA 시장이 사상 최대의 돈잔치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제 관심은 윤석민(KIA), 오승환(삼성) 등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는 FA 선수들에게 향하고 있다.
국내 FA 시장은 총 523억5천만원이라는 사상 최대 금액이 풀리며 마감했다. 강민호가 4년간 총액 75억원이라는 역대 FA 최고액을 기록하기도 했고, 정근우(4년 70억원), 이용규(4년 67억원)는 한꺼번에 한화로 팀을 옮기며 큰 관심을 모았다. 장원삼 역시 4년 60억원의 조건으로 삼성에 잔류하며 역대 투수 FA 최고액을 경신했다.
이제 FA 자격 신청서를 제출한 선수 중 내년 시즌 소속팀이 정해지지 않은 선수는 윤석민이 유일하다. 여기에 오승환은 8년차 FA로 삼성 구단의 동의를 얻어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어 규정 상 FA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두 선수 모두 다음 행선지는 해외 무대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먼저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일찌감치 메이저리그의 '거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고 이적을 추진 중이다. 현재 윤석민에게는 다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적료 없이 윤석민의 연봉만 지불하면 된다는 점에서 영입에 큰 부담이 없는 상황이다.
오승환은 윤석민과 상황이 다르다. 8년차 FA로 삼성의 동의 아래 해외 이적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팀으로 이적 시에는 포스팅 비용이 필요하고, 일본 구단에 입단해도 이적료가 발생한다. 현재까지 오승환은 메이저리그보다는 일본 쪽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윤석민의 에이전트 보라스 코퍼레이션 측은 최근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보직, 주전 가능성, 연봉 등 다양한 조건을 바탕으로 윤석민에게 최적의 팀을 고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도 지난달 14일 출국해 줄곧 미국에 머물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오승환은 일본에서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0일, 한신이 오승환의 영입 협상을 조만간 매듭지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삼성이 아시아시리즈를 마감하면서 본격적인 협상에 임할 수 있다는 것. 현재로서는 한신이 오승환에게 가장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구단이지만, 그 외에도 오승환을 원하는 구단은 미·일 양국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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