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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최민식과 내게 타블로는 타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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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디지털 리마스터링 감독판 개봉 소회 밝혀

[권혜림기자] 영화 '올드보이'를 10년 만에 디지털 리마스터링 감독판으로 선보이는 박찬욱 감독이 영화의 주연 여배우로 함께 작업했던 강혜정과 그 남편 타블로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15일 오후 서울 동교동의 한 카페에서 박찬욱 감독이 '올드보이' 재개봉을 맞아 기자들과 만났다.

이날 박 감독은 10년 전 개봉해 세계적 호평을 받았던 영화 '올드보이'를 다시 선보이게 된 소감을 묻자 "감회가 새롭다"고 답한 뒤 "'올드보이' DVD를 만들 때 코멘터리를 하며 본 뒤 영화를 처음 본 셈"이라며 "아직 온전히 감상하진 못했고 오는 20일 시사 때 처음으로 제대로 볼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지난 2003년 국내 개봉한 '올드보이'는 이듬해 제5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영문을 모른 채 납치된 뒤 15년 간 사설 감옥에 감금됐던 오대수(최민식 분)가 세상으로 나와 자신을 가둔 이우진(유지태 분)을 찾아나서는 이야기다. 당시 배우 강혜정은 영화의 반전 키(Key)를 쥐고 있는 미도 역을 연기, 혜성처럼 스크린을 누볐다.

박찬욱 감독은 "현재로서는 영화 속 최민식이 젊었다는 점이 제일 크게 보인다"고 알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자화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최민식과 나는 나이 차가 한 살이고 친구같은 사이니 최민식이 젊었다는 건 나도 당시 그만큼 젊었다는 이야기"라며 "그 때는 머리도 까맸고 배도 안 나왔었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유지태와 윤진서는 똑같고, 강혜정은 아이를 낳았는데도 더 어려졌다"고 말을 이어 간 박찬욱 감독은 "최근 다 모여서 기념 촬영을 했는데 차이가 있더라"며 "많이 늙은 사람도 있지만 유지태의 경우 고지식한 바른생활 청년이라 그런지 나이를 안 먹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강혜정은 박 감독과 최민식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작업했다. 그리고 이들의 사이는 여전히 돈독하다.

박 감독에게 강혜정의 남편이자 힙합 뮤지션인 타블로가 딸 하루와 함께 출연 중인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본 적 있는지 묻자 "못 봤다"면서도 "하루는 자주 본다. 너무 예쁘다"고 말했다. 이어 "최민식과 나는 강혜정을 딸 같이 생각해 타블로를 '타서방'이라 부른다"며 "타서방이 아이를 잘 본다"고도 알렸다.

박찬욱 감독은 친동생 박찬경 감독과 지난 2011년 영화전문지 씨네21 디지털매거진의 창간 홍보 영상을 만들 당시 '타서방' 타블로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이 영상은 배우 오달수가 래퍼로 변신해 화제가 됐다.

박 감독은 "힙합을 잘 모른다"며 "당시 랩 음악의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영상을 만들려 했는데 잘 몰라 '타서방'을 불렀었다. 타블로가 오달수에게 래퍼의 동작을 가르쳐줬다"고 알려 웃음을 줬다.

'올드보이'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지 약 10년이 흘렀으니, 감독의 신변과 작품 활동에도 여러 변화가 있었다. 그는 "단편도 많이 찍었고 동생과 작업하는 일도 자주 생겼었다"며 "담배를 끊었고 영어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도 그간 있었던 일"이라고 돌이켰다.

10년 전 자신이 만든 영화를 다시 보게 된 소회에 대해선 "만든 직후의 감상과 별로 다르지 않더라"며 "그 때 잘못했다고 생각한 것은 여전히 그렇지만, 뿌듯하게 생각한 장면은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영화를 완성하기까지 아주 여러 번 보고 심사숙고해서 모든 것을 결정하니 후회하는 부분은 거의 없다"며 "한계는 한계대로 남아 있다"고도 알렸다.

'올드보이' 디지털 리마스터링 감독판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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