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톰과 제리'로 불리는 축구대표팀 공격수 김신욱(25, 울산 현대)과 손흥민(21, 레버쿠젠)은 오는 15일 스위스, 19일 러시아와의 A매치 2연전의 핵심 키워드로 불린다. 196㎝의 장신 원톱 김신욱을 손흥민을 비롯한 주변 동료들이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홍명보호의 고민인 원톱 부재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로 소집된 김신욱은 "그동안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았다. 많은 연구과 노력을 했다. 공중 보다는 발밑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변화를 예고했다.
형님의 노력에 동생 손흥민도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다. 그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좋아하는 형은 아니지만 (대표팀에) 들어와서 웃는 얼굴을 보니 기분이 정말 좋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함께 호흡을 맞춘다는 것 자체가 좋다는 손흥민은 "개인적으로 기대된다. 홍명보 감독 밑에서 둘이 처음으로 나서게 되는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좋은 호흡을 보여주겠다"라며 콤비플레이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신욱은 시즌 19골로 K리그 클래식 득점 부문 1위다. 독일에서 김신욱의 플레이를 다 봤다는 손흥민은 "지난주 전북 현대전 경기를 봤는데 발에 잘못 맞고 들어간 것 아니냐"라는 농담을 던졌다며 "큰 키에도 불고하고 볼을 다루는 기술도 좋고 골도 많이 넣는다. 형을 잘 이용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라고 전했다.
적응은 문제없다. 지난 시즌 24골로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올랐던 191㎝ 슈테판 키슬링과 레버쿠젠에서 같이 뛰고 있기 때문에 장신 공격수 활용법을 잘이해하고 있다. 그는 "키도 비슷하고 결정력이 좋은 선수들이다. 대표팀에 (키슬링과 같은) 그런 선수가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스위스, 러시아 등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에서 1위로 본선에 직행한 두 팀에 대해서는 "레버쿠젠에 스위스 국적의 동료가 1명 있는데 빠르고 압박도 강하게 한다고 하더라. 우리가 상대의 플레이를 느끼면서도 하려는 플레이만 잘 해내면 문제는 없을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유럽팀이라는 무게감에 주눅이 들 필요가 없다는 손흥민이다. 그는 "우리만의 능력을 보여주면 된다. 기죽을 필요도 없다"라며 정상적인 경기로 홍명보호의 장, 단점을 찾으면 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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