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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감독의 고민 "바로티, 바꿔? 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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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출전 27점…낮은 공격성공률·잦은 범실 문제

[류한준기자] 남자 프로배구 러시앤캐시가 2013-14시즌 개막 후 3연패에 빠졌다. 신생팀의 한계로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 '초보 사령탑'으로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전력을 꾸린 김세진 감독도 "적어도 1라운드 만큼은 선수뿐 아니라 나 또한 경기를 치르며 배워야 하는 시기"라고 승패에 크게 연연해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동호회 팀도 아니고 프로팀이기 때문에 성적에 대한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김 감독도 이런 부분을 잘 알고 있다. 물론 성적과 별개로 젊은 선수들이 코트에 계속 나가며 실력과 경험이 조금씩 쌓이고 이를 지켜보는 건 흐믓한 일이다.

김 감독은 12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 한새와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뒤 "팀 분위기가 처져 있지는 않다"며 "선수들 모두 열심히 뛰고 있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하지만 마음에 걸리는 구석이 있디. 바로 외국인선수 아르페드 바로티(헝가리) 때문이다. 바로티는 지금까지 3경기에 나와 27점을 올렸다. 경기당 평균 9점에 불과하다. 송명근에 이어 팀내 득점 2위라지만 주포로서 공격을 이끌어줘야 할 외국인선수, 주전 라이트로서는 결코 성에 차지 않는 성적이다.

여기에 바로티는 3경기 동안 범실 17개를 기록했다. 득점 마진을 따진다면 바로티는 10점만 올린 셈이다. 또한 공격성공률이 32.43%에 그쳤다.

김 감독은 바로티에 대해 "팀에 처음 왔을 때와 견줘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근력은 많이 는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자꾸 주저앉는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러시앤캐시는 기존 팀들과 견줘 외국인선수 스카우트가 조금 늦었다. 신생팀으로 국내 선수 수급에 우선 초점을 두다보니 외국인선수 영입에 공을 들이지 못했다. 또한 올 시즌 V리그 코트에서 뛰고 있는 각 팀 외국인선수들의 수준이 예전과 견줘 부쩍 높아졌다. 상대적으로 바로티가 더 뒤처져 보일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 당장 교체와 관련된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구단에 얘기는 해놨다"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 바로티가 이른 시기에 V리그를 떠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바로티 교체가 능사만은 아니다. 또한 시즌 중 대체 자원을 구하기가 쉽지는 않다. 유럽과 아시아를 포함해 각국 리그도 현재 2013-14시즌 일정에 한창이다. 마음에 드는 선수가 눈에 들어온다고 해도 이적료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을 수 있다. 유럽리그에서 이적시장은 보통 12월 중순부터 1월 초까지 열린다.

김 감독은 "바로티가 고비에서 한두 개 정도 해결을 해준다면 국내선수들도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적어도 공격 부문에 대해서는 확실한 '키 포인트'를 찾는 게 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바로티가 바로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 신생팀의 특수성이 있긴 하지만 언제까지 마냥 기다려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조이뉴스24 아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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