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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박은선 인권침해, 진상조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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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구단 감독들에 사과 요구, "구단들 과욕으로 벌어진 일"

[이성필기자] "WK리그 감독들의 사과를 요구한다. 심각한 인권침해다."

'성 정체성 논란'에 휩싸인 박은선(27)의 소속팀 서울시청이 정면 대응을 선언했다. 서정호 서울시청 여자축구부 감독, 주원홍 서울시체육회 실무부회장, 김준수 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 등이 7일 서울 중랑구 서울시체육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은선의 성별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청 측은 박은선에 대한 성별 논란은 두 번 다시 재론되어서는 안되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해당구단의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만약 이번 일에 대해 농담이라는 식으로 은폐 시도를 할 경우 국가인권위원회 등 관련 기관에 정식으로 철저한 진상조사를 의뢰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청 서정호 감독을 제외한 WK리그 6개 구단 감독들은 지난달 19일 전국체전이 열리고 있던 인천에서 간담회를 열고 여자축구연맹에 박은선의 성별 판독 확인을 요구하는 공식 문서를 보냈다.

해당 문서에는 10가지 주요사항이 기재되어 있었다. 이 중 7번째 항에 '2013년 12월 31일까지 박은선의 출전 가부를 판단하지 않을 시 전 구단이 2014년 WK리그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적시했다. 사적인 자리에서 나눈 농담이었고 알려진 6개 구단 감독의 발언이 거짓으로 드러난 상황이다.

서정호 감독은 "구단의 경쟁과 과욕에 개인 이기주의가 겹쳤다. 단체로 담합을 하는 것이다. 경기에서 이겨야 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있어서도 안 될 일이 진행되고 있다는 서 감독은 "한국 여자축구의 미래인 박은선을 국내 지도자들이 담합을 했다며 구단 감독 모임 회장격인 수원FMC 이성균 감독에게 항의를 했다. 왜 나와 협의를 하지 않았느냐고 전했다"라고 말했다.

김준수 사무처장은 "박은선은 이미 2004 아테네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될 당시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성별 판정을 받았다. 다수의 국제대회에 출전해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라며 "다시 한 번 박은선의 성별 진단 결과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선수를 두 번 죽이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감독들이 얘기한 국가대표 발탁에 대해서도 "2011년 말에 팀에 복귀해 운동에 전념하려고 했다. 대표팀 선발 여부는 감독의 고유 권한이다. 이제 준비가 됐고 보낼 용의가 있었다"라며 일축했다.

마지막으로 김 사무처장은 감독들이 여자축구연맹에 보냈다는 문서를 공개하며 "언론 보도 이후 관련 감독들이 진실을 축소하거나 은폐하려고 하는 모습에 유감을 표한다"라며 "국가인권위원회 등 관련 기관에 정식으로 철저한 진상조사를 의뢰할 것이다"라고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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