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를 상대로 첫 승을 올리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현대캐피탈은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V리그 첫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맞아 세트 스코어 3-0(25-19 26-24 25-22 )으로 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 새 외국인선수 리베르만 아가메즈(콜롬비아)는 이날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4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도움을 줬다.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고 지난 2006-07시즌 현대캐피탈 이후 6시즌 만에 다시 V리그로 복귀한 숀 루니(미국)는 13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중반까지 우리카드와 접전을 펼쳤다.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를 앞세워 공격을 했고 우리카드는 최홍석과 김정환 좌우 쌍포로 맞불을 놨다. 현대캐피탈은 17-17 상황에서 아가메즈가 오픈과 후위공격을 연속으로 성공하며 조금씩 점수 차를 벌렸다. 송준호까지 오픈 공격에 성공해 20-17까지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싱겁게 마무리된 1세트와 견줘 2세트는 박진감이 넘쳤다. 루니가 서서히 살아난 우리카드는 세트 중반까지 현대캐피탈을 앞섰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센터 윤봉우가 두 차례 연속해서 우리카드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우리카드는 21-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세터 송병일이 더블 컨택 범실을 저질러 21-21로 세트들어 첫 동점이 됐다.
이후 두 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 받았고 듀스까지 갔다. 세트 막판 해결사는 역시 아가메즈였다. 아가메즈는 24-24 상황에서 팀의 세트 획득을 결정하는 후위 공격 2번을 모두 성공했다. 25-24 상황에서 우리카드 센터 신영석의 속공을 디그로 걷어내 공격 기회를 만든 레프트 정성민의 수비도 컸다.
3세트도 2세트와 비슷한 흐름이었다. 우리카드가 도망을 가면 현대캐피탈이 곧바로 추격했다. 현대캐피탈이 승기를 잡은 건 역시 아가메즈의 공격과 윤봉우의 블로킹 덕이었다. 아가메즈는 13-14 상황에서 후위공격을 두 차례 연달아 성공해 팀에게 리드를 안겼고 윤봉우는 김정환의 시간차 공격과 루니의 후위공격을 연속해서 가로막았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쉽게 주저앉지 않았다. 최홍석, 루니의 공격으로 다시 18-18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막판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22-22 상황에서 최홍석과 루니의 후위 공격과 오픈 공격이 모두 아웃되면서 코너로 몰렸다. 현대캐피탈은 24-22 상황에서 송준호가 루니의 공격을 가로막아 이날 승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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