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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천안 찾은 루니 '인기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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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현대캐피탈전 선발 출전 천안 팬들에게 인사

[류한준기자] 우리카드 외국인선수 숀 루니(미국)의 인기는 여전했다. 루니는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 왔다. 이날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과 2013-14시즌 V리그 첫 경기를 가졌다.

원정팀 우리카드 선수단이 소개될 때 루니의 이름이 나오자 천안 유관순체육관에 모인 팬들은 큰 환호성을 질렀다. 루니는 지난 2005-06, 2006-07시즌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팀의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던 주인공이다.

천안 팬들은 그 때의 기억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었다. 함성과 박수로 루니를 맞았다. 루니도 손을 들고 웃으며 예전 홈팬들에게 인사했다.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이날 맞대결은 여러모로 관심이 모아졌다. 친정팀 사령탑으로 돌아온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지난 시즌 우리카드(당시 드림식스)을 지휘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을 여러 번 울렸다. 드림식스는 정규리그에서 6차례 맞대결해 4승 2패로 상대전적에서 현대캐피탈을 앞섰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다시 현대캐피탈로 자리를 옮긴 김 감독은 이날 우리카드를 꺾어야 한다. 또한 우리카드에는 현대캐피탈 출신이 여럿 된다.

팀 사령탑인 강만수 감독도 현역 선수시절 현대캐피탈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현대자동차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양진웅 수석코치도 김 감독과 함께 2005-06, 2006-07시즌 현대캐피탈에 있었다. 이호 코치도 현역 선수 시절 루니와 함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릴 때 현대캐피탈의 주전 리베로였다.

우리카드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세터 송병일도 루니와 인연이 있다. 송병일은 현대캐피탈 소속시절 루니와 함께 한솥밥을 먹었고 올 시즌 다시 팀 동료로 재회했다.

현대캐피탈에선 루니와 함께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눴던 선수가 얼마 안된다. 세터 권영민과 센터 윤봉우만 남았다. 송인석, 장영기 등은 은퇴했고 후인정(KEPCO), 이선규(삼성화재) 등은 올 시즌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루니가 한국에 온 뒤 식사를 한 번 같이 했었다"며 "그 자리에서 '현대캐피탈로 다시 왔었어야 했다'고 말을 건내자 루니도 웃더라. 비록 이제는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천안에서 다시 루니 얼굴을 보니 반갑다"고 전했다.

루니는 이날 선발 레프트로 출전했다. 1세트 5-6으로 우리카드가 한 점 뒤진 상황에서 루니는 송병일의 토스를 받아 퀵오픈 공격을 시도했다. 루니의 득점이 성공하자 천안 유관순체육관에 모인 팬들은 다시 한 번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1세트는 리베르만 아가메즈(콜롬비아)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를 25-19로 제쳤다. 아가메즈는 1세트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8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 66.66%를 나타냈다. 루니는 1세트에서 아가메즈와 견줘 활약도가 떨어졌다. 2점에 공격성공률 28.57%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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