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의 '열쇠' 차우찬(26)이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차우찬은 28일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둔 잠실구장에서 전날 3차전 승리 소감을 전했다. 삼성은 홈 대구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패했지만 27일 잠실에서 열린 3차전에서 승리하며 반격을 시작했다.
차우찬도 3차전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장원삼-안지만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8회말 등판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넘긴 것. 차우찬이 8회를 책임져주면서 2차전에서 4이닝 동안 53구를 던지는 무리를 했던 마무리 오승환이 9회말 1이닝만을 소화하면서 경기를 매조지할 수 있었다.
2연패를 당한 뒤여서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차우찬은 "우리 팀에는 의기소침이라는 단어가 없다"며 "4전 전패도 해봐서 그런지 (2연패는) 아무렇지 않다. 어제(3차전)도 이기지 않았나. 그게 우리의 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2010년 한국시리즈에서 SK를 상대로 4연패를 당한 바 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차우찬은 삼성 마운드의 열쇠와도 같은 존재다. 류중일 감독이 직접 키 플레이어로 꼽을 정도. 선발 투수 2명을 한꺼번에 등판시키는 이른바 '1+1 전략'에서 차우찬이 두 번째 투수로 낙점된 것이다. 이미 차우찬은 3경기를 치르는 동안 2차전, 3차전 두 경기에 등판했다.
차우찬은 "감독님이 키 플레이어로 꼽아주셔서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웃음을 보인 뒤 "개인적으로는 중간으로 나와서 매 경기 짧게 던지는 것이 더 좋다"고 한국시리즈에서 맡은 보직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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