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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살아나던 두산 타선, 리즈 만나니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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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안타 2볼넷으로 철저히 당하며 영봉패, '한숨만 나와'

[류한준기자] '리즈 때문에…' 두산 베어스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2로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승리 이상으로 두산 벤치를 기쁘게 한 부분은 타선의 활약이었다.

넥센 히어로즈와 치른 준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슬럼프를 겪었던 김현수가 이날 멀티히트(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또한 1, 2번타자로 나온 이종욱과 정수빈이 각각 2안타씩을 치며 테이블세터로 제 역할을 했다. 슬슬 타선이 달궈진다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17일 열린 LG와 2차전에서 두산 타선은 철저히 침묵했다. LG 선발 레다메스 리즈의 무시무시한 구위에 꽁꽁 묶였다. 공격 물꼬를 터줘야 할 이종욱과 정수빈은 나란히 4타수 무안타로 단 한 번도 출루하지 못했다. 특히 정수빈은 리즈와 세 차례 승부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전날 타격감을 끌어올린 김현수도 이날 리즈를 만나 방망이가 다시 고개를 숙였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에 그친 뒤 두 타석 연속 삼진을 당했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홍성흔이 3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하지 않았다면 노히트 게임을 당할 뻔했다.

두산은 이날 하위타선에서도 전혀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넥센 히어로즈와 치른 준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다시 선발 포수 출전 기회를 얻은 양의지도 이날 8번타자로 나와 삼진과 병살타를 기록하고 교체됐다. 두산 벤치는 8회초 2사 후 양의지 타석에 대타 최주환을 기용했으나 그 역시 결과는 삼진. 두산 타선은 이날 8회까지 던진 리즈에게 내야안타 하나밖에 뽑지 못하고 10개의 삼진을 당했다. 두산이 이길 수 없는 경기였고 0-2로 영봉패를 당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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