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친구2'를 통해 또 한 번 조직폭력배의 이야기를 그리는 곽경택 감독이 영화가 범죄 조직을 미화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에 입을 열었다.
17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친구2'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곽경택 감독과 배우 유오성·김우빈이 참석했다.

곽 감독은 "'친구'를 통해 우정을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그것을 담게 된 그릇이 보통 사람들보다는 강한 드라마를 가지고 살게 되는 조직폭력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아하는 영화 '대부'도 마찬가지"라며 "금세기 최고 영화라고 생각하는 '대부'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소재가 갱"이라고 덧붙였다.
"'친구'가 당시 센세이셔널했고 그와 이어진 이야기다보니 조직폭력배가 주인공일 수밖에 없다"고 '친구2'에 대해 알린 곽 감독은 "단지 그것은 전달 수단"이라며 "하고 싶은 이야기는 우정과 사랑, 의리"라고 강조했다.
곽경택 감독은 '친구'의 성공 이후 많은 조직폭력배들이 자신을 찾아와 사연의 영화화를 부탁했다고도 알렸다. 그는 "조직폭력배들이 많이 찾아왔다"며 "본인의 이야기로 '친구2'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였다"고 돌이켰다.
그는 "한국과 일본 등에서 많이 찾아왔지만 다 고사했다"며 "조폭 전문 감독으로 보이고 싶지 않으니 당분간 그 이야기를 하고싶지 않았다"고도 고백했다. 이어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우연히 머릿속에 스쳤던, 준석이가 17년 후에 나오면 세상이 어떻게 돼 있을까 싶은 생각을 영화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친구2'는 지난 2001년 개봉해 약 8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친구'의 속편이다. '친구'를 연출한 곽경택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친구2'는 '친구'에서 한동수(장동건 분) 살해 혐의로 17년 감 복역한 이준석(유오성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동수의 숨겨진 아들 성훈(김우빈 분)과 준석의 이야기와 준석의 아버지이자 1960년대 부산의 전설적 건달 이철주(주진모 분)에 대한 회상을 그린다. 오는 11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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