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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두산 첫 판 잡았다, LG 실책으로 자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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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노경은 역투, 톱타자 이종욱 2안타 2득점 활약

[김형태기자]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손에 넣은 두산 베어스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산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노경은이 역투하고 타선에서는 이종욱과 김현수가 좋은 활약을 펼쳐 4-2로 승리, 먼저 1승을 챙겼다. LG는 정성훈의 결정적 수비 실책 두 개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되며 뼈아픈 1패를 안았다.

두산은 1회초 먼저 달아났다. 선두타자 이종욱이 3루타를 치고 나간 다음 정수빈이 볼넷을 골라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현수의 적시타가 터지며 가볍게 점수를 내 1-0으로 앞섰다.

두산은 후속타자 최준석이 3루땅볼을 쳤으나 LG 3루수 정성훈의 홈송구가 뒤로 빠지는 바람에 행운의 추가점을 냈다. LG 선발 류제국은 처음부터 진땀을 흘렸으나 이어진 무사 2, 3루 위기를 추가실점 없이 넘겼다.

LG도 곧바로 반격했다. 1회말 선두타자 박용택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이병규(7번)가 두산 선발 노경은이 던진 초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쳤다. 이 한 방으로 2-2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초반 나란히 흔들렸던 노경은과 류제국이 이후 안정을 찾아가며 팽팽하게 유지되던 균형은 7회초 깨졌다. 또 LG의 결정적인 실책이 나왔다. 두산은 선두타자 이종욱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현수가 2루수 땅볼에 그쳤으나 이종욱은 3루까지 갔다. 이어 최준석이 3루땅볼을 쳤는데 정성훈이 포구 과정에서 타구를 더듬으며 떨어트렸다.

정성훈은 뒤늦게 1루로 공을 던졌으나 최준석은 세이프됐고 그 사이 이종욱이 홈을 밟아 두산이 3-2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9회초 한 점을 더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김재호가 2루타를 쳐 출루에 성공했다. LG는 네 번째 투수 유원상을 내리고 마무리 봉중근을 마운드에 올리는 강수로 맞섰다. 하지만 후속타자 정수빈이 귀중한 적시타를 날렸고 김재호가 홈으로 들어왔다. 승리를 확인한 쐐기점이었다.

두산 노경은은 6이닝 동안 88구를 던지며 홈런 1개를 내줬지만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LG 타선을 잘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LG 선발 류제국도 5.1이닝 동안 109구를 던지며 4피안타 4볼넷 8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제몫을 했으나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두산 두번째 투수 홍상삼은 7회말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33구를 던지며 무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거의 완벽하게 뒷문을 틀어막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포스트시즌 들어 첫 세이브다. LG 두 번째 투수 이동현이 패전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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