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자우림 "정규9집 작업, 에베레스트 등산한 느낌"

[이미영기자] 가수 자우림이 2년2개월 만에 새 앨범을 내며 에베레스트를 등산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자우림은 14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정규 9집 '굿바이, 그리프(Goodbye, grief.)' 쇼케이스 기자간담회에서 2년2개월 만에 컴백하는 소감을 전했다.

자우림은 "2년 2개월 이면 우리 가요계에서 긴 공백이다. 그러나 밴드가 앨범을 내기에는 긴 공백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3년 만에 앨범이 한 장씩 나오면 더 풍부한 음악을 들려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2년 2개월 만의 정식 컴백인지라 떨렸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자우림은 "1,2,3집을 발표할 때까지만 해도 사운드적으로 보완하는 작업을 했다. 이후 4집부터 8집까지는 여백을 즐기면서 비우는 작업을 했다. 2년 전 8집 작업을 끝내놓고 비우는 것은 이 앨범으로 일단락이 된 것 같다고 생각했다. 9집 앨범에 대한 곡 작업을 하면서는 촘촘한 사운드, 밴드 사운드를 전제로 한 계획적인 작업 등을 생각했고 밴드에 어울릴 만한 소재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자우림의 세계관을 생각하면서 총정리인 동시에 새로운 세계관으로 향하는 관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9집 앨범을 설명했다.

"이번 앨범처럼 촘촘하고 좀 더 계산된 사운드 위주로 작업할 것 같다. 사실 이번 앨범 작업하느라 힘들어 죽는줄 알았다. 녹음하고 집에 들어갈 때마다 몸무게가 쫙쫙 빠졌다. 에베레스트 등산한 느낌이다. 앞으로 사운드적으로 더 발전 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자우림의 타이틀곡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청춘에 대한 애틋함을 그려낸 곡. 뮤직비디오에는 되돌릴 수 없는 청춘에 대한 아련함과 쓸쓸함을 한 직장인의 일상을 담아냈다.

이번 앨범에는 ;스물다섯, 스물하나' 외에도 지난 7일 선공개 된 '이카루스'를 비롯해 웅장하면서도 우아한 스트링 세션과 현악 사운드로 앨범의 첫 문을 여는 'Anna', 로큰롤 비트와 마치 시조를 연상케하는 가사에 구성진 가락을 결합시켜 사랑에 빠진 화자의 심정을 묘사한 '님아', 폭풍을 예고하는 듯 둥둥거리는 드럼 연주를 근간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그려낸 '템페스트' 등 11곡의 신곡으로 구성됐다.

자우림은 이날 오후 8시반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9집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