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가을야구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팀 중심타자 가운데 한 명인 강정호에 대해 여전한 믿음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14일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을 앞둔 목동구장 덕아웃에서 이날 경기에 나설 강정호의 타순을 공개했다. 3,4차전과 마찬가지로 6번타자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강정호는 4차전까지 17타수 1안타로 타율이 5푼9리에 머무르고 있다. 넥센 타선이 이번 준플레이오프 내내 부진한 이유는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하는 강정호의 침묵과도 큰 연관이 있다.
일각에서는 강정호를 하위타선에 배치해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줘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염 감독은 강정호에 대한 여전한 믿음을 보였다. 선수와 감독간의 신뢰가 그 이유다.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 한 경기도 중요하지만 선수와 감독간의 신뢰도 중요하다"며 "지금 누구 때문에 우리가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가. 강정호가 96타점을 올려주고, 힘든데도 유격수로 경기를 소화해줘 지금 우리가 여기에 있다"고 강정호의 팀 공헌도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염 감독은 "너무 잘하려고 하다 보니 부진한 것 같다"며 "내가 주축,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다. 정규 시즌 때 하던 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정호의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팀 훈련이 시작되기 전 염 감독은 따로 강정호를 감독실로 불러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과연 강정호는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한 번만 더 패하면 가을야구를 마감해야 하는 상황에서 강정호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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