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 투수 문성현이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 등판했으나 기대에 모자란 투구를 보이고 일찍 물러났다.
문성현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팀이 1-0으로 리드하고 있던 3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강판됐다. 문성현은 이번 준플레이오프 들어 넥센 선발진 중 가장 적은 이닝을 던지고 물러난 투수가 됐다. 2이닝 동안 47구로 비교적 많은 투구수를 기록했다. 2피안타 2탈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볼넷을 4개나 내줬다.
문성현은 1회말 2아웃까지는 괜찮았다. 하지만 김현수, 오재일, 홍성흔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주며 제구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2사 만루로 몰린 뒤 이원석에게도 3볼 1스트라이크로 볼카운트가 몰렸지만 다행히 이원석이 친 공에 2루주자 오재일이 맞고 주루사를 당해주는 바람에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2회말에도 무실점으로 두산 공격을 막아내긴 했지만 볼넷 1개를 허용했다. 또한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떨어졌다. 문성현은 3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타자 정수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는 순간 볼이 폭투가 되면서 뒤로 빠져 정수빈을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출루를 시켰다. 여기서 넥센 벤치는 이른 투수 교체 카드를 꺼내들면서 문성현을 강판시켰다.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까지 문성현이 상대한 타자는 모두 12명이었다.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고 시작한 경우는 1회말 톱타자로 나온 이종욱과 승부가 유일할 정도로 제구가 좋지 않았다.
넥센이 두번째로 구원 투입한 투수는 선발 자원인 앤드류 밴헤켄이었다. 밴헤켄은 지난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7.1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틀만 쉬고 중간계투로 다시 등판한 것이다. 넥센으로선 승부수를 띄운 셈.
넥센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4차전에서 반드시 시리즈를 끝내도록 하겠다"며 마운드 총 동원령을 시사했다. 염 감독의 말처럼 넥센은 선발자원 밴헤켄을 과감하게 3회 구원 투입했다.
무사 1루 상황에서 문성현으로부터 마운드를 물려받은 밴헤켄은 오재일 대신 대타로 나온 최준석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다음 홍성흔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자 이원석과 오재원을 각각 2루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3회말을 마쳤고, 4회말은 삼자범퇴로 간단하게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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