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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신인 임병욱 '설렜던 목동구장 첫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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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 '마무리 훈련 캠프 동행' 가능성 언급

[류한준기자] "많은 관중들이 와서 정말 놀랐어요." 넥센 히어로즈가 2014 신인 1차지명으로 뽑은 내야수 임병욱(덕수고)이 넥센 홈구장인 목동구장을 찾았다. 그는 지난 9월 29일 넥센과 두산 베어스의 맞대결이 열린 목동구장에 입단 동기 9명과 함께 방문했다. 선수단 상견례와 팬들과의 첫 만남을 위해서였다.

임병욱과 동기들에게 목동구장은 낯선 장소가 아니다. 고교야구대회가 치러지는 장소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로팀으로부터 지명을 받고 난 뒤라 느끼는 감정은 다를 수밖에 없었다. 임병욱은 "관중이 얼마 없던 구장에서 뛰다가 오늘 와보니 느낌이 다르다"며 "관중들이 꽉 들어찬 광경이 신기하다"고 했다.

신인 1차지명과 2차지명 앞순번에 뽑히는 선수들은 투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각 팀들은 미래를 내다보고 전력 보강의 포커스를 대부분 마운드에 맞추고 있다. 하지만 넥센은 2014 신인지명에서 다른 선택을 했다. 내야수 중에서 고교 랭킹 1위로 꼽힌 임병욱을 1차지명으로 뽑았다.

임병욱은 "솔직히 넥센이 1차지명으로 나를 뽑았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믿어지지 않았다"며 "2차지명 3라운드 안에만 든다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다"고 지명 당시를 기억했다. 그는 "이렇게 높은 순번으로 나를 뽑아준 구단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임병욱과 넥센은 인연이 있다. 그는 넥센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현대 유니콘스 팬이었다. 수원 출신인 임병욱은 초등학교 시절 현대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던 수원구장을 찾아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신곡초등학교 야구부 시절에는 팀 훈련이 끝나고 현대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구장으로 가 출근 도장을 찍었다.

임병욱은 "당시 현대선수들은 정말 잘했다. 어린 내가 봐도 대단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팬이 됐다"고 웃었다. 넥센은 임병욱을 지명한 뒤 그를 '제2의 강정호'로 소개했다. 임병욱은 "그런 비유 자체가 과분하다"면서 "실력 자체가 비교가 되지 않는다. 기분이 좋기는 한데 솔직히 말하자면 부담이 크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강정호의 팬이다. 이제는 같은 팀 선배로 만나게 된다.

임병욱은 선수단 상견례 자리에서 강정호를 봤지만 떨려서 아무런 말도 건네지 못했다. 오히려 덕수고 선배인 김민성이 후배 임병욱을 알아봤다. 임병욱은 "김민성 선배의 경우 예전에도 종종 학교를 찾아와 수비 쪽으로 원포인트 레슨을 하는 등 시범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김민성 선배를 포함해 강정호, 서건창 등 넥센에는 좋은 내야수들이 많다"며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날 임병욱은 선배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하지만 아직 정규시즌 순위가 확정되지 않았고 더욱이 이날은 넥센의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였다. 넥센 선수들은 다른 날과 견줘 더 바빴다.

임병욱은 "입단 동기들과 넥센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의 얼굴을 보니 '내가 정말 프로에 가긴 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떨리고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선수단 상견례를 마친 뒤 관중석으로 올라가 홈팬들에게도 인사를 했다. 몇몇 관중들은 임병욱에게 사인도 요청했다.

그는 "매직펜이 잘 나오지 않아 결국 사인을 못해드렸다. 입단 동기들이 소개될 때 팬들이 큰 박수와 함성으로 환영해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밝게 웃었다. 프로선수로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임병욱은 오는 11월이 돼야 선수단에 본격적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2일부터 광주에서 열리는 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나서기 때문이다. 대회가 끝나도 일정이 남아있다. 그는 덕수고 유니폼을 입고 전국체전에도 나간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누구보다도 임병욱에 대한 관심이 많다. 염 감독 역시 현역선수 시절 유격수와 2루수로 뛴 내야수 출신이다. 임병욱은 "왼쪽 엄지 손가락을 조금 다친 상황인데 염 감독께서 대번에 알아보시더라"고 했다. 염 감독은 그에게 "팀 마무리 훈련에 합류할 수도 있으니 몸 관리를 잘하라"고 당부했다.

임병욱이 당장 다음 시즌 넥센 1군에서 내야수 한 자리를 꿰차긴 어려워 보인다. 강정호을 비롯해 김민성, 서건창, 서동욱, 김지수 등 쟁쟁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당분간은 2군선수들과 함께 담금질을 해야 한다. 그러나 기회는 예상보다 빨리 찾아올 수도 있다. 임병욱이 롤 모델로 삼고 있는 강정호도 프로 입단 후 1, 2년차 시즌까지는 각각 1군 10, 20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2007시즌부터 경기에 뛰는 횟수가 늘어났다.

반가운 소식 하나가 그를 찾았다. 넥센 2군 훈련장과 선수단 숙소가 전남 강진에서 경기도 화성시로 이전한다. 임병욱은 "현재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집이 화성시에 있는 동탄신도시에 있다"며 "그래서 많이 이동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하루 빨리 팀에 적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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