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며 사상 첫 '정규시즌 3연패'를 위한 8부 능선을 넘었다.
삼성은 3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홈런포 4방을 몰아치는 화력쇼와 선발 윤성환의 호투를 앞세워 9-2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연패에서 벗어나며 우승을 위해 크게 유리한 입장이 됐다.
이제 삼성은 10월1일 한화전, 2~3일 롯데와의 2연전을 끝으로 정규시즌 128경기를 모두 소화하게 된다. 삼성이 3경기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2위 LG 트윈스가 삼성과의 순위를 뒤집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4번타자' 최형우가 삼성에 선취점을 안겼다. 최형우는 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한화 선발 윤근영을 상대로 우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자신의 올 시즌 28호 홈런. 삼성은 최형우의 홈런에 이어 이정식과 김상수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 3-0으로 앞서나갔다.
한화가 2회말 잡은 무사 1,2루 찬스를 무산시키자 삼성은 더욱 점수 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했다. 4회초에는 이정식의 시즌 마수걸이 투런포, 5회초에는 박석민의 시즌 17호 솔로포가 터져나오며 6-0의 리드를 잡았다.
7회초 삼성은 또 홈런포로 추가점을 올렸다. 이정식과 배영섭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박한이가 한화의 두 번째 투수 조지훈의 3구째를 공략해 우중월 3점짜리 아치를 그려낸 것. 순식간에 스코어는 9-0까지 벌어졌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이었다.
결국 경기는 삼성의 9-2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화는 7회말 터진 정현석의 솔로포, 9회말 나온 엄태용의 적시타로 두 점을 추격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선발 윤근영이 3.2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것과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침묵한 방망이가 한화의 패인이었다.
삼성에서는 선발 윤성환의 호투가 승리를 이끌었다. 윤성환은 7이닝 동안 114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개인 4연승을 달린 윤성환은 시즌 13승(8패)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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