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대승을 거뒀지만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환하게 웃지 않았다. 한 경기로 축포를 터뜨릴 수 없고, 또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포항 스틸러스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박성호(2골), 노병준이 3골 폭죽을 터뜨리며 3-0 대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포항은 15승7무5패, 승점 52점을 기록하며 리그 1위를 굳건히 지켜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선홍 감독 "2연패를 당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선수들이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냉정하게 경기를 하자고 이야기 했는데 잘 이뤄진 것 같다. 하지만 다 끝난 것이 아니다.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승리의 기쁨보다는 다음 경기 준비에 돌입했다.
우승 후보 전북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것에 대해 황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고 각오를 단단히 하고 왔다. 한 경기 가지고 모든 것을 이야기 할 수는 없다. 2연패를 하고 팀 분위기 가라앉았었는데 전북전 승리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 상승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3골 폭죽을 터뜨린 것에 대해서도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황 감독은 "3골을 넣었지만 한 경기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한 골이 간절할 때가 많다. 계속해서 많은 골을 넣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고 말했다.
포항은 오는 11일 또 다른 우승 후보 FC서울과 일전을 치른다. 이번에도 원정 경기다. 황 감독은 "매 경기 어렵다. 부상자 많고 어려움이 있지만 선수들을 믿는다. 상암에서 오랫동안 이기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좋은 결과를 얻고 오겠다"며 승리를 자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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