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골 폭죽' 포항, 전북 무패 행진 제동…1위 수성

[최용재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절정의 전북 현대 기세를 잠재우고 K리그 클래식 1위를 수성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박성호(2골), 노병준이 3골 폭죽을 터뜨리며 3-0 대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포항은 15승7무5패, 승점 52점을 기록하며 리그 1위를 굳건히 지켜냈다. 반면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7승3무)을 달리던 전북은 오랜만에 패전의 쓴 맛을 봤다. 리그 1위를 노리던 전북은 11경기 만에 패배를 당하며 14승6무7패, 승점 48점에 머물렀다.

전반 초반, 포항이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7분 포항의 노병준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다. 노병준의 슈팅은 뒤 따라오던 수비수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하지만 노병준은 포기하지 않고 재차 헤딩으로 슈팅,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허용한 전북은 동점을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케빈과 레오나르도를 앞세운 전북은 연신 좋은 기회를 만들어갔다. 하지만 전북의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거나 골대를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결국 전북은 동점골을 후반으로 미뤄야 했다.

후반, 다시 이른 시간에 포항이 골을 터뜨렸다. 후반 6분 포항의 박성호는 김승대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그리고 후반 12분 포항은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크 오른쪽에서 올라온 노병준의 크로스를 박성호가 문전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3-0 완승. 포항은 1위를 추격하던 전북의 콧대를 꺾으며 리그 1위의 위용을 마음껏 뽐냈다.

한편,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27라운드는 까이끼와 김신욱의 연속골을 앞세운 울산이 2-1 승리를 기록했다.

이어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FC서울의 경기는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끝났다.

K리그 챌린지 23라운드에서는 알렉스의 도움 해트트릭을 앞세운 고양이 광주를 5-1로 완파했고, 상주는 이상협의 선제 결승골로 충주를 1-0으로 물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