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韓영화 관객수 역대 최고, 2천195만명 동원

[정명화기자] 지난 8월 한국영화 관객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3년 8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8월 한국영화 관객수는 총 2천195만명, 전체 관객 수 2천912만명을 기록, 각각 역대 월별 최대 성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월 한국영화 관객수가 2천만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최초로, 전체 관객 수 또한 2천912만명을 기록해 3천만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전체 매출액도 2천55억원을 기록해 월별 기준으로는 최초로 2천억원을 넘어섰다. 이러한 8월 기록은 기존 월별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해 8월 관객 수 2천424만명을 488만명(20.1%)이나 뛰어넘는 수치이다. 특히 외국영화 관객 수는 71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만명(0.7%)이 감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영화 관객 수가 494만명(29.0%) 증가해 한국영화가 전체 시장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영진위는 "8월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한국영화는 20편이 개봉했고 외국영화 또한 역대 최다인 78편이 개봉했으나, '설국열차'를 비롯한 4편의 한국영화로 관객의 관심이 집중됐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의 글로벌 프로젝트 '설국열차'가 8월 한 달 863만명(누적 관객 수 906만명)의 관객을 모아 전체 관객 수 1위를 차지했고, '더 테러 라이브'가 518만명(누적 관객 수 552만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한국 스릴러 영화로는 '살인의 추억' 이후 가장 많은 관객 수를 동원하고 있는 '숨바꼭질'이 490만명으로 3위를 기록했고, 재난 영화 '감기'가 297만명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한국영화 점유율도 75.4%로 '7번방의 선물'이 흥행했던 2월 점유율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