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라디오스타'의 MC들이 카라의 구하라와 강지영의 눈물 앞에 쩔쩔 맸다.
카라의 구하라와 강지영은 지난 4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의 '박진영 vs 카라 특집'에 출연했다.

'라디오스타' MC들은 오프닝부터 구하라를 '연애돌'로 소개했고, 구하라는 "연애 이야기만 물어보지 마라. 이야기를 하면 기사가 이상하게 나간다"고 부탁했다. 이에 MC들은 "구하라 연애 얘기를 빼면 원고 반을 안 써도 되겠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오프닝이 진행됐다. 규현은 장난스레 "제가 입을 열면 구하라는 끝난다"고 말했고 구하라는 ""뭘 끝나요. 오빠도 당당하지 못하잖아요"라며 울컥했다.
MC 김구라는 "우리는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며 분위기를 이끌고 나갔지만 구하라는 곧 눈물을 글썽였다. 구하라는 "진짜 화가 나서"라며 눈물을 펑펑 쏟았고 한승연은 "너무 하셨다"라며 MC들을 질책했다.
가장 당황한 것은 질문을 던진 규현으로 "장난한 건데"라고 쩔쩔 맸고, MC들도 당혹스러워했다. 규현은 이후 구하라를 향해 "너무 예쁘다"고 칭찬을 연발, 상황을 수습하며 웃음을 안겼다.
방송이 진행 되면서 또 한 번 눈물이 터졌다. MC들이 카라의 강지영에게 20살다운 애교를 보여 달라"고 주문하자 강지영은 "진짜 애교가 없는 데 왜 자꾸 있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당황스러워 했다. 김구라가 "본인이 모르면 누가 아느냐"고 버럭 하자, 강지영은 "없다니까 왜 자꾸 그래요"라며 울먹거렸고 결국 눈물을 쏟았다.
윤종신과 김구라는 서로 책임을 전가했고, 한승연은 "원래 제가 카라의 눈물 담당인데 당황스럽다. 오랜만의 한국 방송이라 (그렇다)"고 말했다.
MC들은 "'라디오스타'가 본격 크라잉 방송이 됐다"며 '크라잉'의 역사를 언급하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특히 한 회에서 두 명이나 크라잉 했다며 "한승연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하겠다"며 독특한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평소 돌직구와 특유의 깐죽거림으로 게스트를 잡는 '라디오스타'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카라의 눈물이 '라디오스타' MC들을 잡으면서, 전에 볼 수 없었던 MC들의 다정함과 상냥함을 이끌어냈다.
카라는 방송 말미 자신들의 눈물을 의식한 듯 규현에게 "물병 던져 미안하다. 하늘 같은 선배"라며 미안한 마음을 표했고, 훈훈한 인사를 주고 받았다. 한승연은 "멤버들의 눈물에서 새로운 당황스러움을 봤다"고 인사했다.
한편 이날 '라디오스타'는 8.3%의 전국시청률(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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