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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시즌, 9월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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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최고 승률로 6위 올라…9월 성적이 간건

[한상숙기자] '9월 농사가 모든 걸 가른다.'

5월까지 중위권을 지켰던 SK는 5월 30일 7위로 떨어진 뒤 두 달 넘게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팀의 '굴욕'이었다.

그러던 SK가 8월부터 힘을 냈다. 시즌 최다 6연승을 달리며 6위로 올라선 뒤 최근 5경기서 4승 1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5위 롯데에 1경기 차로 다가섰다. 4위 넥센과는 4.5경기 차다.

SK의 8월 성적은 14승 7패 1무 승률 6할6푼7리로 9개 구단 중 1위다. 4강 막차를 위해서는 남은 경기 성적이 중요하다. 9월 한 달 동안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는 성적을 올린다면 SK는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다.

물론 걸림돌도 있다. 빡빡한 잔여 일정이다. 이만수 SK 감독은 "잔여 일정을 보니 월요일에도 경기가 있다. 6연전은 물론 7연전까지 치러야 한다"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SK는 3일 잠실 LG전을 시작으로 사직 롯데, 문학 NC와 만나는 6연전을 치른다. 이어 10일 군산 KIA전부터 홈에서 두산과 넥센을 만난다. 17일부터는 문학 LG에 이어 대전 한화와의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9월 마지막 주가 최대 고비다. 24일부터 홈에서 삼성과 3연전, KIA와 2연전을 마치고 29일 마산 NC전, 30일 사직 롯데전으로 이어지는 7연전을 소화해야 한다. 휴식일 없이 강행군을 치러야 하고, 이동일도 부담스럽다.

SK는 8월 30일 홈 삼성전을 마치고 사흘 동안 휴식을 취했다. 사실상 시즌 마지막 휴식이었다. 이만수 감독은 "앞으로 비가 오면 하루 휴식일도 없어진다.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굉장히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김강민과 정근우, 최정 등 주전 선수들 대부분이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다. 체력 안배를 고려하자니 어렵게 끌어 올린 팀 성적이 눈에 밟힌다.

이 감독은 지난 1일부터 시행된 확대 엔트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감독은 외야수 안치용과 임훈, 김재현, 내야수 나주환, 투수 문승원의 1군 합류를 지시했다.

이 감독은 "일단 기존 주전 선수들로 경기를 끌어간다. 확대 엔트리로 올라온 선수들은 대주자나 대수비 요원으로 활용할 생각"이라며 "수혈된 선수들이 제 역할을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SK의 9월 승률은 꾸준히 높았다. 지난해 13승 6패 1무 승률 6할8푼4리(1위), 2011년 13승 8패 3무 승률 6할1푼9리(2위), 2010년에도 11승 6패 2무 승률 5할7푼(2위)로 가을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SK가 이번에도 '9월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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