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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괴물' 작업 당시, 사기꾼 된 기분에 자살 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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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타디지털과 협상 결렬, 어찌해야 하나 싶었다"

[권혜림기자] 봉준호 감독이 자살 충동을 느꼈을 만큼 막막했던 영화 '괴물'의 제작 과정을 돌이켰다.

지난 26일 MBC '다큐스페셜- 감독 봉준호'에서 봉 감독은 "'반지의 제왕'의 특수 효과를 담당했던 웨타디지털과 협상을 진행하다 예산 차이 때문에 결렬됐을 때 자살을 하려고 했었다"는 놀랄 만한 고백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괴물'은 지난 2006년 개봉 당시 1천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한국 영화 흥행 기록을 갈아엎었던 작품. '살인의 추억'으로 흥행의 단 맛을 봤던 봉준호 감독이 또 한 번 평단과 대중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영화이기도 하다.

CG로 괴물을 창조해 내야 했던 만큼 특수효과팀과 작업은 '괴물' 제작의 핵심적인 과정이었다. 그러나 실험적인 소재와 규모를 자랑했던 이 영화가 시작부터 탄탄대로였던 것은 아니었다.

봉준호 감독은 "이미 영화를 언제부터 찍는다고 공표된 상태였는데 어찌해야 하나 싶었다"며 "내가 사기꾼이 된 느낌이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그는 "할리우드 특수 효과가 담긴 전문지를 쌓아놓고 공부했다"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싶었다 모든 샷에 에너지를 쏟아야만 원하는 장면이 나오는 영화였다"고 덧붙였다.

'괴물'이 지난한 과정 끝에 CG 작업의 물꼬를 텄던 것은 '스타워즈1'과 '쥬라기공원'의 컴퓨터 그래픽를 맡았던 케빈 래퍼티를 만나면서부터였다.

래퍼티는 "125개 장면에 괴물이 등장했던 기억이 난다"며 "이는 봉 감독의 스토리텔링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 CG 영화 대부분은 몇천 개의 장면들을 사용한다"며 "하지만 봉준호 감독은 괴물이 나오는 모든 장면을 의미있게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당시를 떠올리며 봉준호 감독은 "제작비만 회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엉뚱하고 모험적인 시도가 좌절되면 실패의 이정표가 된다. '역시 이상한 것은 하면 안 된다'는 반응을 낳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봉준호 감독은 "'설국열차'까지 제 초기작으로 분류되길 바란다"며 "그러려면 최소한 15편 이상의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웃으며 미래를 그렸다.

"히치콕 감독이 '사이코'나 '현기증'을 연출한 것이 환갑 무렵"이라며 "저도 그 나이까지 현역 감독으로 영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을 이어간 그는 "다뤄보지 않은 스토리, 들어보지 못한 낯선 이미지를 선보이고 싶다"며 "남들이 했던 것은 안 한 사람으로 기억되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설국열차'는 지난 7월31일 개봉, 9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흥행 중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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