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많이 안 좋죠."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이 최근 부진에 빠진 팀의 '4번타자' 정의윤에 대해 한 말이다.
정의윤의 타격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최근 14타수 동안 안타가 없다. 4번타자로서 팀의 상승세를 이끌던 모습을 잃어버렸다. 사령탑도 이를 모를 리 없었다.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둔 23일 목동구장. 김 감독은 정의윤의 부진에 대해 안타까워하면서 한 가지 조언을 던졌다. 급하게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에서도 버티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 요지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은 안 좋으면 안 좋은 대로 버티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특히 3할 언저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들이 3할 밑으로 내려갔을 때, 한 번에 타율을 만회하려는 조급함을 버리고 일주일을 보고 조금씩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구체적인 예를 들어 '버티는 법'을 설명했다. 타격은 결국 '타수 줄이기 싸움'이라는 것.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볼넷, 희생타 등으로 타수를 줄이면 시즌 최종 타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정의윤 역시 3할을 상회하던 타율이 22일 현재 2할9푼까지 내려앉았다.
정의윤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낸 김 감독이지만 여전한 믿음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4번타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옅은 미소를 띄우며 "의윤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 감독은 "그동안 잘 해줬고 믿음도 있다. 아직 타순을 바꿀 때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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