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혜림기자] '에로 영화의 거장' 봉만대 감독이 신작 '아티스트 봉만대'의 흥행 공약을 내걸었다.
20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아티스트 봉만대'의 언론·배급 시사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봉만대 감독과 배우 곽현화·성은·이파니가 참석했다. 봉 감독은 이날 영화의 흥행 공약을 걸어 달라는 요청에 "공약을 남발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긴 하지만 저희도 걸겠다"며 "소박하게 100만에 공약을 건다"고 말했다.
선서를 하겠다며 손을 올려 든 봉만대 감독은 파격적인 공약으로 여배우들을 당혹케 만들었다. 그는 "'아티스트 봉만대' 관객 수가 100만 명을 넘으면 우리 여배우들과 함께 발리에 가서 색다른 누드 화보를 찍겠다"고 말했고 여배우들은 "저희 동의도 있어야죠" "저는 데뷔 후 10년 간 섹시 화보를 안 찍었다고요" 등 웃음 섞인 항의를 했다.
봉 감독은 "(아무도 안 한다면) 저 혼자 성기 노출도 하고 화보를 찍겠다"며 "의외로 보고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능청스럽게 말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다양한 체위를 비롯, 다 보여드리는 화보를 만들겠다"고도 단언했다.
과감한 발언 끝에는 에로 영화와 노출에 대한 감독의 뚝심이 있었다. 봉만대 감독은 "우리가 주먹 쥐고 왔지만 주먹 펴고 가지 않냐"며 "썩어 문드러질 육체, 다 땅 속으로 가게 돼 있다. 남아 있을 때 자신있게 벗고 활동하고 당당하게 에로라는 것을 이야기하자"고 권했다.
이어 "에로를 숨어서 이야기하는 것이 옳지 않다"며 "에로 방송국도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인 봉 감독은 "21세기, 새로운 시대에 언제까지 숨어 지낼 셈이냐"며 "양지로 가자"고 힘차게 말한 뒤 다시 "선서"를 외치며 답을 마무리했다.
'아티스트 봉만대'는 에로 영화 현장의 실체를 솔직하게 까발리는 내용의 영화다. 봉만대 감독이 임필성 감독의 에로 공포영화 '해변의 광기'의 에로 신 촬영에 긴급 투입된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봉 감독이 갑자기 촬영장에 투입된 뒤 여배우들과 벌어지는 일촉즉발의 사건들을 코믹하게 그린다.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과 채널CGV 'TV 방자전'을 연출한 봉만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 곽현화·성은·이파니·여현수·이선호와 더불어 봉만대 감독이 직접 출연하며 오는 29일 청소년관람불가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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