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평소 데이터를 바탕으로한 꼼꼼한 야구를 주로 구사한다. 선발 라인업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데이터는 필수다. 그렇지만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는 데이터 대신 '감'을 선택했다.
염 감독은 "톱타자로 송지만을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송지만은 이날 지명타자 겸 1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들어갔다. 롯데 선발은 좌완 쉐인 유먼이다. 좌투수를 상대하기 위해 좌타자인 장기영 대신 우타 송지만이 들어간 셈이다. 넥센에는 외야수로 뛸 수 있고 좌완에게 특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오윤도 있다.
송지만은 올 시즌 들어 세 번째 선발 출전이다. 톱타자로 나선 건 지난 2011년 9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 이후 687일 만이다.
염 감독은 "오윤의 경우에는 대타 카드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송지만은 올 시즌 유먼과 첫 맞대결이다. 1군에서 기록된 데이터는 없었다. 염 감독은 "감이 좋다"고 웃었다. 하지만 물론 데이터를 전혀 참고하지 않은 건 아니다.
송지만은 전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그 전까지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3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5푼2리 1홈런 12타점을 기록했었다. 1군 성적은 17경기에 나와 타율 3할4푼6리를 기록했다.
한편 전날 2루수로 기용됐던 서동욱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좌타자이기 때문이다. 대신 우타석에 들어가는 김지수가 2루수 겸 8번타자로 출전했다. 넥센은 9명의 선발 타자들 중 문우람을 제외하고 모두 우타자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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