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캡틴' 하대성(FC서울)이 부상을 당했다.
하대성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페루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왼쪽 발목 염좌라는 부상은 안았다. 다행스러운 것은 큰 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X레이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었다. 1~2주면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은 비상이 걸렸다. 15일 대전과의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를 치르는 서울이다. 하대성은 경고 누적으로 어차피 출전할 수 없는 경기였다. 서울에 비상이 걸린 이유. 바로 오는 22일에 열리는 2013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때문이다.
서울의 8강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아흘리다. 서울은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원정을 떠난다.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8강에 생존한 서울이다. 반드시 4강에 올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1차전이 중요하다.
하대성의 회복 속도에 민감한 이유다. 4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하대성이 바드시 필요하다. 경기력뿐만 아니라 하대성은 서울은 주장이다. 하대성이 없이는 사우디 원정에서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남은 시간은 1주일이다. 하대성이 1주일 안에 회복세를 보인다면 사우디 원정을 갈 수 있고 그렇지 못한다면 하대성을 빼고 8강 1차전을 치러야 한다.
과연 하대성은 사우디 원정에 갈 수 있을까. 확률은 반반이다. 지금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하대성의 회복 상태를 봐야하고 서울과 최용수 서울 감독은 하루빨리 하대성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대전전이 열리기 전 만난 최 감독은 "하대성과 이야기를 했는데 아직 왼쪽 발목에 통증이 있다고 했다. 다음주 중요한 원정이 있는데 내일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한다. X레이를 찍었는데 뼈에는 이상이 없었다. 다행이다. 하지만 실제 몸상태와는 다를 수 있다. 무리하면 인대에 손상이 올 수도 있다.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며 하대성의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최 감독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대성이 이번 사우디 원정에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절정의 기량을 이어가던 시기에 당한 부상이라 더욱 안타깝다.
최 감독은 "하대성은 지금 잠재력을 꽃 피우는 시점이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그 잠재력을 부상이 가로 막으면 안 된다. 대성이는 강팀과 약팀에 기복이 없는 선수다. 항상 꾸준히 자신의 경기력을 유지한다. 부상만 없으면 좋겠다. 제작년 사우디 원정에서 대성이가 부상으로 빠져 힘든 경기를 한 기억이 있다"며 쓰라린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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