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은 15일부터 18일까지 원정 4연전을 치른다. 각각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한다. 주초 2연전을 건너 뛰었기 때문에 무더위 속 체력 보강에 성공했다.
선수들은 당초 일정보다 하루 앞선 13일 부산에 먼저 도착해 짐을 풀었다. 이유는 있었다.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목동구장에서 대통령배 고교야구 대회가 치러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구장을 비워야했다. 서울에 있는 다른 구장들도 고교야구 대회 기간이라 일정을 잡기가 어려웠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오히려 부산에 일찍와서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고 웃었다. 넥센은 지난 이틀 동안 동의대 구장을 훈련장소로 선택했다. 염 감독은 "훈련 시작 시각을 조금 뒤로 미뤘다"고 했다. 더위 때문에 시간을 조정했다. 그는 "이틀 동안 고참선수 뿐 아니라 신인급 선수들하고도 팀 전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염 감독은 이날 맞대결 상대인 롯데의 1군 엔트리 변동 소식을 전해듣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남의 일 같지 않다"고 했다. 염 감독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에는 아무래도 부상선수가 많이 나오기 마련"이라며 "선수들이 지치기 때문에 다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염 감독은 부상선수 최소화가 남은 8월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팀의 경우 특히나 내야수쪽에서 부상 선수가 생기면 정말 큰일"이라며 "마땅한 대체자원이 없기 때문에 더 그렇다"고 했다. 한편 염 감독은 재활 중인 내야수 서건창의 복귀 시기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그는 "괜히 급하게 불러올렸다가 상태가 더 안좋아진다면 (서)건창도 그렇고 팀 전력에도 더 큰 손실"이라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남은 8월에는 탄력을 받아 앞으로 치고 나가기보다는 선수단 전력을 현상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리수를 두기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춘겠다는 의미다.
한편 넥센은 이날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 경기를 앞두고 베테랑 외야수 송지만을 1군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송지만은 지난 6월 29일 2군으로 내려갔다가 47일 만에 1군에 다시 복귀했다. 송지만은 올 시즌 1군에서 17경기에 출전해 26타수 9안타 타율 3할4푼6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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