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살아난 '닥터 K 본능'을 앞세워 파죽의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시즌 11승(3패)째를 올린 류현진은 평균자책점도 종전 3.15에서 2.99로 대폭 끌어내렸다.
벌써 5연승이다.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6.2이닝 2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거둔 이후 연승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류현진은 최근 6번의 등판에서 5승을 쓸어담는 엄청난 승수 사냥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탈삼진 능력이 살아난 것이 연승과 이어지고 있다. 이날 경기를 포함 최근 3경기에서 류현진이 기록한 삼진 수는 9개-6개-7개다. 올 시즌 한 경기 평균 탈삼진 수가 5.46개이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평균 7.33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지난달 28일 신시내티전에서는 7이닝 1실점, 6개의 삼진을 잡아낸 3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5.1이닝 2실점으로 나란히 호투를 펼쳤다. 그리고 이날 역시 7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7이닝 1실점(비자책) 승리투수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다양한 구종으로 삼진을 뺏어낸 것이 눈길을 끈다. 삼진을 잡아낸 구종이 슬라이더(1개), 체인지업, 커브, 포심 패스트볼(이상 2개) 등 4가지나 된다.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은 제각각 위력을 갖춘 다양한 류현진의 구종에 힘없이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류현진의 월간 탈삼진 숫자는 4월 46개, 5월 21개, 6월 20개, 7월 18개였다.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였던 것. 그러나 최근 다시 탈삼진 능력이 살아나고 있다. 앞으로의 등판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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