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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한, LIG 손해보험 해결사 노릇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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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안산·우리카드컵 개막전서 30득점, 팀 승리 견인

[류한준기자] 역시 해결사다웠다. LIG 손해보험 라이트 김요한이 이름값을 해냈다.

김요한은 20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개막전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0점을 기록, 토종 거포로 자존심을 지켰다.

LIG 손해보험은 이날 우리카드의 추격에 애를 먹었지만 해결사 김요한이 있었기에 풀세트 접전에서 3-2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김요한은 2세트까지 공격성공률 80%를 기록하는 등 펄펄 날았다. 이날 경기 전체 공격성공률도 60.42%로 높았다.

김요한은 우리카드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3, 4세트에서 몸이 조금은 불편했다"고 말했다. 그는 1, 2세트와 견줘 3, 4세트에서 활약도가 조금 떨어졌다. 오히려 김나운이 3, 4세트에서는 이경수와 함께 팀 공격을 주도했다.

김요한은 "2세트에서 듀스까지 가면서 랠리가 길어졌고 그래서 무리가 왔다"며 "그러나 심할 정도로 안 좋은 건 아니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4세트에서 문용관 감독님이 일찍 교체를 해주셨다"며 "그래서 체력을 보충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요한은 5세트에서 7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며 3, 4세트 부진을 만회하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요한은 지난 시즌 아쉬움이 컸다. 1, 2라운드에선 이경수와 외국인선수 까메호(쿠바)와 함께 LIG 공격 삼각편대를 이뤄 상대팀 수비를 괴롭혔다. 그러나 한창 순위경쟁을 할 시기에 김요한은 덜컥 부상을 당했다. 경기에서가 아니라 팀 훈련을 하다 다쳤다. 김요한이 전력에서 빠지자 팀 성적도 함께 하락했다.

김요한은 후반기 코트로 돌아왔지만 LIG 손해보험은 순위가 많이 떨어져 있었고 벌어진 경기 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 후 김요한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대박' 계약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역시나 부상 때문에 활약도가 떨어진 탓이 컸다.

그는 "지난 시즌 부상은 내 잘못이 크다"며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그러면서 많이 깨달은 부분도 있다. 재활에 정말 집중했다. 앞으로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대비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또한 김요한은 "부상으로 절반 정도를 뛰지 못했다"며 "FA라는 건 선수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다. 다음 FA 자격을 얻을 때까지 더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요한은 2016-17시즌 종료 후 두 번째 FA가 된다.

조이뉴스24 안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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