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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진 감독 "후반기, 김사율·강영식이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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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마운드 전망 '맑음'…"투수력 나아질 수 있다"

[류한준기자] 플러스 2다. 37승 2무 35패로 5할 승률 이상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전반기를 마감하며 거둔 성적이다. 그러나 어딘가 아쉽다. 순위표에서 롯데는 6위다. 중위권이 촘촘하게 붙어있긴 하지만 줄곧 4강권에 머물던 롯데는 전반기 막판 패수가 늘어나며 순위 하락을 했다.

롯데는 올스타전 휴식기를 앞두고 내심 40승을 채우고 전반기를 마감하려 했다. 그러나 일이 꼬였다.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를 상대한 5경기를 모두 내줬다. 시즌 초반 당한 7연패 이후 최다 연패에 빠졌다.

끌려가던 상황을 추격해 원점으로 돌려놨으나 다시 실점하면서 패한 경기가 최근 많았다.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잡아놓고도 이를 날려버린 것이다. 경기가 잘 안풀릴 때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 연패로 이어졌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예전처럼 대포가 있어 큰 것 한 방을 쳐줬으면 좋겠지만 지금 사정은 그렇지 않다"며 "이기기 위해선 작전야구가 필요한데 그런 부분을 선수들이 잘 수행하지 못한 부분은 있다"고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수비에서 범하는 실책은 괜찮다"고 했다. 롯데는 전반기 74경기를 치르는 동안 58실책을 기록했다. 숫자로 따지면 두 경기를 더 치른 막내구단 NC와 같다. 김 감독은 "실책은 나올 수 있지만 주루를 포함해 여러 부분에서 나오는 본헤드 플레이만큼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타가 나오지 않아도 점수를 낼 수 있는 야구를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헸다. 팀의 현재 상황에 맞춘 그림이다.

이래저래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후반기 반전을 노리는 롯데가 순위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한 카드는 있다. 바로 마운드다.

김 감독은 롯데 지휘봉을 잡으면서 '지키는 야구'를 선언했다. 선발진과 함께 단단한 중간계투진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후반기에는 투수력이 좀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송승준, 쉐인 유먼, 크리스 옥스프링이 버티고 있는 1~3선발 외에 4, 5선발을 맡을 확실한 선수가 현재 눈에 띄지 않지만 김 감독은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감독은 "이재곤, 김수완, 진명호, 허준혁 등이 모두 선발 후보"라고 했다. 선발 가용 자원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선발진 외에 중간계투진에서 두 선수를 따로 언급했다.

김 감독은 "김사율과 강영식이 키플레이어"라고 했다. 베테랑 투수인 둘은 전반기 동안 썩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했다. 김 감독은 "두 선수가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면 분명히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정대현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면서 롯데가 자랑해온 불펜은 최근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고 조금씩 부하가 걸리고 있다. 그렇기에 더욱 김사율과 강영식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롯데는 올스타 휴식기가 끝난 다음주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를 만난다. 일단 순위표 아래에 있는 팀들이어서 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전을 이룰 수 있는 기회라 할 수 있다. 롯데가 더 이상 순위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어느 때보다 마운드의 안정이 중요해졌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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