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레드2'서 출연, 촬영 내내 꿈꾸는 기분이었다"

[정명화기자] 톱스타 이병헌이 영화 '레드2'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이병헌의 3번째 할리우드 영화 출연작 '레드-더 레전드'가 15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국내에 처음 공개됐다.

영화 '레드-더 레전드'는 전직 CIA 요원들이 은퇴한지 10년 만에 다시 뭉쳐 활약을 벌이는 이야기로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안소니 홉킨스 등 할리우드의 전설의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여기에 캐서린 제타 존스, 헬렌 미렌, 메리 루이스 파커 등 할리우드 유명 여배우들이 면면이 화려함을 더했다.

영화 속에서 악당 '한' 캐릭터를 맡은 이병헌은 7대1 액션 신과 브루스 윌리스와의 단독 대결, 헬렌 미렌과의 자동차 추격 신 등을 선보이며 할리우드 명배우들과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이병헌은 "모두들 너무나 엄청난 배우들과 함께 작업해서 찍는 내내 꿈을 꾸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모두 엄청난 배우들이지만 가장 호흡이 잘 맞고 편안하게 느낀 분은 헬렌 미렌이었다. 저를 편하게 대해줬고, 어릴 적부터 모두 좋아하고 존경하는 배우였다. 헬렌 미렌같은 경우는 그동안 차갑고 강렬하고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로만 생각했기 때문에, 따뜻하고 인간적인 면은 기대를 못했다. 그런데 단언컨데 누구보다 따뜻한 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할리우드에서 살아남는 비결에 대해 이병헌은 "'지아이조2'도 그렇고 이번 영화도 그렇고 원래 (악역에서 선하게 바뀌는) 그런 면이 있었다. 한가지 면이 아니고 반전 매력이 있어서 그걸 연기하는 배우로서 굉장히 재미있었다"고 답했다.

출연진 중 막내로 활약한 이병헌은 영화 출연진이 결혼 메시지를 전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이에 따라 특별히 예의나 형식을 챙기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런데도 워낙 존경하는 배우고 인사가 버릇이 되기도 해서 고개를 숙여서 인사를 했다. 그러다보니 그분들도 저를 보면 고개를 숙여서 인사하는, 그런 변해가는 모습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은퇴를 생각해본 적은 없다는 그는 "체력이 언제까지 될지 모르지만 할 줄 아는 것이 이것밖에 없다. 계획이 없이 살아온 것 같다. 궁금함이 나를 여기까지 움직이게 한다. 그런 호기심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 같다. 앞으로 계획이라던가 구체적인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에 LA에서 프리미어를 했을때 브루스 윌리스와 딘 감독이 제 생일인 것을 알고 애프터 파티 때 이벤트를 해줘서 너무 기뻤다. 제가 결혼한다는 얘길 듣고 브루스 윌리스, 캐서린 제타 존스, 헬렌 미렌 등이 모두 축하한다고 말해줬다."

이병헌이 '레드' 멤버로 활약하는 속편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는 가운데, '레드2'는 오는 18일 전세계 최초 국내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