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수원 삼성이 계약 종료로 마지막 경기를 뛴 스테보와 잠에서 깬 정대세의 골을 앞세워 앞선 강원FC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수원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3' 16라운드 대전 시티즌전에서 3-1로 이겼다. 스테보, 정대세가 각각 한 골씩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대전은 12경기 무승(4무8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양 팀 모두에게 절실한 경기였다. 수원은 15라운드 강원 원정에서 1-2로 패했고, 대전은 골찌 탈출을 위한 반전의 계기가 절실했다.
행운은 수원에 따랐다. 전반 24분 문전 혼전 중 홍철의 슈팅이 이웅희의 몸에 맞고 꺾이며 행운의 자책골이 터졌다. 리드를 잡으며 기세가 오른 수원은 29분 정대세가 스테보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넣었다. 정대세와 스테보는 서로를 안아주며 기뻐했다.
31분에는 오는 5일로 수원과 계약이 만료되는 스테보가 추가골을 넣었다. 서정진의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 아웃사이드 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9천582명의 관중은 일제히 "스테보"를 연호했다.
반전이 필요했던 대전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정성훈, 바바를 빼고 허범산과 지경득을 투입했다. 하지만, 경기는 잘 풀리지 않았다. 빨리 만회골을 넣어야 된다는 조급한 마음에 패스 실수가 이어졌다.
강하게 전방에서 압박하던 대전은 26분 지경득의 헤딩 패스를 주앙파울로가 받아 넣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27분 공격 능력이 좋은 오른쪽 풀백 김한섭까지 투입해 측면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골은 더 이상 터지지 않았다. 오프사이드 함정에 걸리거나 정확도 부족으로 골문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시간은 수원의 편이었고 승리도 수원의 몫이었다. 대전은 고개를 숙이며 씁쓸한 패배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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