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 연예병사의 해이한 군복무 실태의 원인으로 국방홍보원의 무리한 실적 올리기가 지적돼 눈길을 끌었다.
2일 방송된 SBS '현장21'에서는 연예병사들의 평소의 해이한 군복무 실태가 공개돼 파문을 예고했다.
국방홍보원 내부 사정에 밝다는 한 제보자는 "연예병사들은 국방홍보원 내에서 왕이다"라며 "연예병사가 되기 위해서 연예기획사들이 로비를 벌일 정도"라고 털어놓았다.
이 관계자는 "연예병사는 많이들 원한다. 입대 전에 매니저들이나 소속사에서 뽑아달라고 홍보자료를 줄 정도"라며 "이상한 건 떨어지는 사람은 계속 떨어지고 한 번에 되는 사람은 한 번에 차출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평소 공연이 없을 때 연예병사들은 국방홍보원 내에서 자유롭게 여가 시간을 즐기거나 운동을 하는 등 자유시간 즐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러한 제약없는 자유로운 행동 뒤에는 국방홍보원의 무리한 실적 올리기가 있다는 것.
실제로 한 해 '위문열차'가 열리는 횟수는 50회 남짓이었지만, 연예병사들의 기타 공연 횟수는 매년 늘어나고 있었다. 이는 군대 공식 행사인 '위문열차'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사회단체에서 하는 행사는 물론 해외에서 펼쳐지는 행사까지 연예병사들을 동원해 실적을 올린 것이다.
제보자는 "너무 과도하기 때문에 당근을 주는 거다. '휴가 줄테니까 너희들은 이것만 해' 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돈을 주거나 향응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생활상의 편안함, 휴가, 외박이나 이런 것으로 혜택을 주는 것"이라고 폭로했다.
민간인이 이들을 관리한다는 것도 커다란 문제 중 하나로 꼽혔다. 국회 국방위 안규백 의원은 "민간인이 군인을 관리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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