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다. 그 한 방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넥센 히어로즈 서동욱이 2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짜릿한 홈런 손맛을 봤다.
서동욱은 5-5로 팽팽히 맞서고 있던 8회초 1사 주자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와 한화 세 번째 투수 임기영이 던진 3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호 홈런을 쳤다. 넥센은 서동욱의 한 방으로 리드를 잡았고 결국 6-5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 한 점차 패배를 설욕하는 한 방이었다. 서동욱은 LG 트윈스 시절이던 지난 2011년 8월 25일 잠실구장에서 넥센을 상대로 홈런을 쳐낸 뒤 무려 614일 만에 다시 대포를 쏘아올렸다.
이날 한화전이 끝난 뒤 서동욱은 "솔직히 홈런은 내게 큰 의미는 없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팀이 이겨서 정말 다행이다. 내가 잘해서 승리를 거둔 건 아니라고 본다. 선수들이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해 거둔 승리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서동욱은 "최근 경기를 치르기 앞서 허문회 타격코치와 상황에 대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데 그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 서동욱이 한 방을 쳐줘 팀이 이길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한편 패한 한화 김응용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했다"며 "그러나 주루플레이가 부족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두 팀은 30일 선발투수로 각각 김병현(넥센)과 이태양(한화)을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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