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의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눈 앞에 다가왔다.
미국의 대중지 데일리 익스프레스 등 주요 매체는 28일(한국시간) 리버풀과 수아레스 측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며 더 이상 진전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수아레스는 지난 시즌 첼시와의 경기에서 이바노비치의 팔을 물어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수아레스는 자신이 남미 선수라 차별적인 징계를 받았다며 불만을 터뜨렸지만 소용 없었다.
그라운드에서의 잦은 악행과는 별개로 수아레스의 실력은 나쁘지 않았다. 리그 33경기에서 23골을 터뜨렸지만 리버풀은 수아레스의 인성을 문제 삼았다. 그러자 수아레스는 영국 생활에 신물이 났다며 떠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리버풀의 이엔 아이레 단장은 "수아레스의 행동이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그를 떠나보낼 생각은 없다"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소용 없었다. 공교롭게도 리버풀은 셀타 비고(스페인)에서 이아고 아스파스를 영입하며 수아레스 대체 요원 확보에 집중하는 듯한 이중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적 의사를 밝힌 수아레스를 주변에서 가만히 둘 리 없을 터. 당장 첼시의 조제 무리뉴 감독이 새 사람을 만들어주겠다며 수아레스 영입을 타진하고 나섰다.
하지만, 수아레스는 스페인행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우루과이 대표팀에 차출돼 컨페더레이션스컵에 나서고 있는 수아레스는 "이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지만 변화는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입을 닫았다.
대신 그의 대리인이 이적 협상에 집중하고 있다. 컨페드컵에 파견된 레알 마드리드의 스카우트와 이적료를 놓고 줄다리기를 펼치고 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리버풀 구단 관계자도 와 있지만 레알과 먼저 만났다는 점이다.
수아레스의 이적료는 4천700만 파운드(한화 약 835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리버풀과 계약이 남아있는 수아레스 측은 레알에 이적료를 낮추는 대신 주급을 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아레스의 대리인은 "레알이 제시한 조건이 좋다. 리버풀과는 나중에 만나서 이야기할 계획이다. 양 구단이 우리의 조건을 잘 조율할 것으로 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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