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니퍼트를 앞세운 두산이 KIA의 두자릿수 연승을 저지시켰다.
두산은 2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 원정경기에서 니퍼트의 완투와 김재호의 결승타로 5-4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4연승(1무 포함)을 이어가면서 KIA의 연승을 9경기에서 마감시켰다. 또 31승2무30패가 돼 드디어 승률 5할을 넘어섰다.
10연승에 도전했던 KIA는 선발 소사가 마운드를 지키던 8회까지는 3-3으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불펜이 가동된 9회 곧바로 결승점을 내주면서 아쉽게 연승을 마감했다. 26패째(33승2무).
전날 12회 연장을 벌이며 5시간 15분 혈투에도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양 팀은 이날도 어느 한 팀이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초반 각각 한 차례씩 몰아치기로 장군멍군을 부르며 균형을 유지했다.
두산이 먼저 기세를 올렸다. 1회초 첫 공격에서 2사 후 김현수의 2루타와 오재일의 볼넷으로 1, 2루 찬스를 잡은 다음 홍성흔 오재원 허경민이 3연속 적시타를 때려내며 석 점을 냈다.
KIA의 반격은 3회말 나왔다. 신종길 안치홍 김상훈이 3연속 안타를 날려 한 점을 만회하고 무사 1, 2루 기회가 계속됐다.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가 된 다음에는 김선빈의 내야땅볼과 김주찬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3-3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이후 상대 선발의 구위에 눌려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하고 8회까지 무득점 행진이 계속됐다. 그러다 9회초 KIA 마운드가 소사에서 신승현으로 바뀌자 두산이 찬스를 엮어냈다. 1사 후 허경민의 안타와 도루, 대타 임재철의 볼넷으로 1, 2루를 만든 다음 김재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작렬시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는 9회말 나지완이 니퍼트로부터 솔로홈런을 뽑아내 한 점 차로 추격하며 끝까지 연승 의지를 보여줬으나 9회초 2실점을 극복할 수 없었다.
양 팀 선발투수들의 맞대결은 불꽃을 튀었다. 각각 시즌 9승과 8승에 도전한 소사(KIA)와 니퍼트(두산)는 에이스급 투수들답게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끌고 갔다.
소사는 1회초, 니퍼트는 3회말 각각 흔들리며 집중타를 맞고 나란히 3실점씩 했으나 나머지 대부분의 이닝은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는 피칭을 펼쳤다. 경기 후반까지 팽팽한 균형이 이어진 것은 두 선발투수의 호투 때문이었다.
결국 소사는 8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제몫을 해내고도 승패 없이 물러났다. 삼진은 3개밖에 없었으나 맞혀잡는 피칭 위주로 두산 타선을 상대했다.
니퍼트는 9회까지 혼자 마운드를 책임지며 120개의 공을 던져 4실점으로 KIA 타선을 막아내고 값진 완투승을 따냈다. 볼넷 없이 안타 6개(1홈런)를 내줬고, 삼진은 9개를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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