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혜림기자] 배우 정우성이 영화 '감시자들' 개봉에 앞서 시사를 통해 영화를 본 일반 관객들에게 재치 넘치는 입담을 선사했다.
24일 서울 강북구 성신여자대학교 미아운정그린캠퍼스 대강당에서 영화 '감시자들'의 릴레이 관객과의 대화(GV)가 열렸다. 이번 상영의 GV에는 배우 정우성이 참석했다.
객석을 가득 채운 700여명의 관객들은 정우성의 등장과 동시에 환호성을 자아냈다. 자리에 앉기 전 그가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거나,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하기 앞서 객석을 향해 손을 흔들 때면 대강당이 떠나갈 듯한 함성이 터져나왔다.
이날 정우성은 "기자 반응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좋았다"며 "들뜨기도 하고 긴장도 됐다. 그 반응이 일반 시사로 연결됐을 때는 기대감이 만들어지곤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것만큼 나쁜 것은 없는데, 그래서 무척 긴장된다. 재밌게 봤다고 하시니 안도감이 든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이번 영화에서 범죄 조직을 이끄는 리더 제임스 역을 맡은 정우성은 연기 인생 최초로 악역에 도전했다. 그는 "좋은 놈이 나쁜 놈 하려니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객석에선 "섹시하다"는 함성이 이어졌고 정우성은 "네? 뭐라고요? 섹시했어요?"라고 반문해 함성소리를 더욱 키웠다.
이에 진행을 맡은 개그맨 김범룡이 "솔직히 거울을 보고 놀라나?"라고 묻자 정우성은 "아니다. 화들짝 놀란다"고 답해 현장을 들썩거리게 만들었다.
'감시자들'은 정체를 감춘 채 흔적조차 없는 범죄 조직을 쫓는 감시 전문가들의 추적을 그린다. 설경구·정우성·한효주·이준호 등이 출연한다.
극 중 정우성은 감시반의 추적에 맞서는 범죄 조직 리더 제임스로 분한다. 냉철한 판단력과 행동력으로 감시반의 철저한 포위망을 매번 벗어나는 인물이다.
제임스는 1분 1초까지 계산하는 치밀한 전략으로 점점 좁혀오는 감시반의 추적을 따돌리며 범죄를 이어가는 인물이다. 제임스는 그를 쫓는 감시반과 팽팽하게 대립하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 넣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영화는 조의석·김병서 감독이 공동으로 연출했다. 오는 7월3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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