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이전 시즌의)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과는 다른 분위기가 될 겁니다."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아이스쇼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준비에 들어간다. 김연아는 2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링크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3' 아이스쇼 마지막 날 공연을 마쳤다.
이제 모든 관심은 올림픽 2연패 준비에 집중된다. 김연아는 새 시즌 프로그램 완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프리스케이팅은 이미 완성됐고, 쇼트프로그램은 이번주부터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과 작업에 돌입한다.
어떤 프로그램을 들고 나올지는 미지수다. 구성과 내용도 물음표다. 김연아의 새 프로그램이기에 관심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이나 프리스케이팅 모두 그동안 해왔던 것과는 다를 것"이라며 또 다른 변신을 예고했다.
그동안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확실한 캐릭터가 부각되는 발랄한 곡을 선택했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예술성과 우아함이 돋보이는 곡을 구성했다. 때문에 그간의 분위기를 뒤집게 될 것인지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새 쇼트가 서정적이고 프리가 열정 넘치는 곡과 분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당황스럽지만 힌트를 다 드린 것 같다"라고 대답한 것에서 큰 변화를 예상해볼 수 있었다.
올림픽 준비는 괜찮은 편이다. 새 프로그램은 오는 9월께 선보일 전망이다. 이후 10월 25~27일 캐나다 세인트 존에서 열리는 2013~2014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2차 대회 스케이트 캐나다, 11월 15~1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5차 대회 트로피 에릭 봉파르에 나선다. 이후 12월 5~8일 일본 후쿠오카서 개최되는 그랑프리 파이널로 내년 올림픽 준비를 마친다.
2010 밴쿠버 올림픽 당시와 비슷한 여정이다. 느낌이 좋을 수밖에 없다. 김연아는 "새롭게 받은 안무를 열심히 해서 빠른 시일 내 소화하겠다. 음악과 기술적 요소들을 넣어 훈련의 완성도를 올리겠다"라고 전했다.
물론 낙관이나 방심은 금물이다. 그는 "밴쿠버 시즌과 비슷하지만 지난 일은 지난 일이다. 이번 시즌은 다르다. 오랜만의 그랑프리라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하겠다"라며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가장 큰 적은 부상이다. 김연아는 시니어 데뷔 후 고관절 부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그는 "잔부상은 어쩔 수 없다. 미리 예상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경험이 많아. 해오던 대로 몸관리를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의상 변화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한다. 밴쿠버에서 금메달을 안겨다줬던 푸른색 의상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굳이 푸른색에 맞춰 할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