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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최다 홈런 이승엽, 시타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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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아버지를 위해 마련한 시구행사에 직접 참가

[김형태기자] 2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한국 프로야구 개인 통산 최다홈런(352개) 신기록을 세운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이 '특별한 시타'를 한다. 이승엽은 폐암으로 현재 투병 중인 팬과 그의 아들을 위해 오는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시타자로 타석에 들어설 예정이다.

사연의 주인공은 대구 광역시 반야월에 살고 있는 삼성 팬인 최장옥 씨다. 그는 현재 폐암 투병 중이다. 이 때문에 캐나다에서 유학 중인 아들 최민석 씨가 아버지 간호를 위해 지난 5월 귀국했다. 아들은 아버지와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삼성 구단에 시구를 신청했다.

아버지가 45세 나이에 얻은 늦둥이 아들도 이제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아들은 '아버지는 평소 매일 삼성의 경기를 시청해오셨다"며 "최근 폐암 말기 선고를 받으셨습니다. 아버지가 건강하실 때 야구장 한번을 제대로 모시고 가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립니다. 마지막 추억이 될 지도 모를 시구, 시타를 신청합니다'라고 사연을 올렸다.

아들은 열혈 삼성팬, 특히 이승엽을 항상 응원하는 아버지에게 추억을 선사하고 싶었다. 구단은 이메일을 통해 최 씨가 보낸 사연을 알게 됐다. 그래서 이날 LG전 시구자로 아버지 최 씨를 선정했다. 아들은 포수자리에 앉아 아버지가 마운드에서 던진 공을 받는다.

이런 사연을 전해들은 이승엽은 이날 시타를 혼쾌히 자청했다. 아들과 아버지가 함께 하는 시구행사에 이승엽이 시타자로 나서게 된다. 이승엽은 "프로 데뷔 후에 시타자로 타석에 서는 건 처음인 것 같다"며 "그러나 모든 아들과 딸이라면 현재 최민석 씨의 심정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문학=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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