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명왕성' 19禁 판정, 감독 "베를린서 14세 관람가였다"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14플러스서 특별언급상

[권혜림기자] 한국의 교육 현실을 소재로 한 신수원 감독의 영화 '명왕성'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판정을 받았다.

영화를 배급하는 싸이더스FNH에 따르면 '명왕성'은 청소년들의 일상을 소재로, 학교를 배경으로 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청소년관람불가로 분류됐다. 영화는 명문대 입학을 목표로 하는 초특급 사립고에서 1% 상위권 학생들의 비밀 스터디 그룹에 가입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다.

천문학도를 꿈꾸며 살아온 준(이다윗 분)은 명문 사립고에 편입한 후 모든 것이 완벽한 유진(성준 분)을 보고 열등감을 느껴 비밀 스터디에 가입하려 한다. 그러나 준은 현실을 둘러싼 충격적 진실을 알게 되며 점차 괴물이 되어 간다.

'명왕성'은 신수원 감독이 10여 년간 교사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한계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교육의 가장 어두운 이면과 점차 괴물로 변해가는 아이들의 비극을 담아냈다. 인성보다는 성적으로만 인정받는 세상, 무한 경쟁 사회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들의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그러나 이번 등급 판정으로 정작 영화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은 영화를 볼 수 없게 됐다. 영상물등급위원회 측은 이와 같은 등급 분류에 대해 "주제, 내용, 대사, 영상 표현이 사회 통념상 용인되는 수준이지만 일부장면에서 폭력적인 장면이 구체적으로 묘사되고, 모방위험의 우려가 있는 장면 묘사를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청소년들에게 관람이 허용되지 않는 영화"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수원 감독은 "영등위의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명왕성'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제너레이션 14플러스(14세 이상 관람가) 부문에 초청돼 이곳에서 특별언급상을 수상했다"고 알렸다.

이어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섹션 공동 집행위원장 플로리안은 청소년들이 영화를 보면서 자신들이 만들 미래가 어떠한 모습이 되어야 하는지 경각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이 영화를 초청했다고 밝혔다"며 "영등위에서는 모방범죄의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 모든 것을 단순화하여 판단하는 영등위의 결정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신 감독은 "무엇보다 독일이나 여타 다른 유럽국가의 청소년들보다 한국 십대들의 사고능력이나 수준이 더 낮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영등위 위원들은 우리 아이들을 바보로 생각하는 것인가?"라며 등급 판정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배급사 측은 '명왕성'은 영화 내에서의 폭력 수위가 그리 높지 않고 이는 한국의 교육 현실을 묘사하는데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한편 '명왕성'을 연출한 신수원 감독은 지난 2012년 칸국제영화제에서 '순환선'으로 카날플러스상을 수상한 바 있다. '명왕성'에는 배우 이다윗・성준・김꽃비・김권・조성하 등이 출연한다. 오는 7월11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명왕성' 19禁 판정, 감독 "베를린서 14세 관람가였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