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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vs 힘'의 맞대결, KIA가 넥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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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나지완-최희섭 홈런으로 3연패 마감

[한상숙기자] 7일까지 KIA의 최근 10경기 성적은 2승 8패로 저조했다. 순위는 6위까지 내려앉았고, 7일 넥센에 패배를 당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졌다.

특히 무기력한 타선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7일까지 KIA 팀 타율은 2할6푼4리로 7위에 머물렀다. 테이블세터와 중심 타선을 가릴 것 없이 타선 전체가 힘을 잃었다. 기대했던 김주찬도 복귀 후 25타수 4안타로 부진했다. 어디에도 해결사가 보이지 않았다. 치열한 중위권 경쟁 속 KIA는 한 발 물러난 모습이었다.

다행히 희망이 감지됐다. 8일 목동 넥센전에서 보여준 타선의 움직임이 달라졌다.

KIA는 넥센 강타선과 힘으로 맞붙어 8-6으로 이겼다. 최근 3연패를 끊어낸 값진 승리였다. 반면 선두 넥센은 3연승을 마감했다.

KIA 타선은 12안타로 8점을 뽑았고, 넥센은 10안타로 6점을 올렸다. 홈런 두 방씩을 주고받는 타격전에서 KIA가 상승세의 넥센을 타격 파워로 제압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말부터 선발 투수 양현종이 이택근과 강정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3실점이나 했다.

그러나 KIA는 포기하지 않았다. 3회초 2사 후에 4안타를 집중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용규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선빈의 중견수 쪽 적시 2루타 때 홈으로 들어와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김주찬의 적시타에 나지완의 투런포까지 터졌다. 점수는 4-3으로 뒤집혔고, 잠잠하던 KIA 덕아웃에도 활기가 돌았다.

4회말 넥센이 김민성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KIA가 5회초 김주찬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이용규와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김주찬이 3루수 옆을 스치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점수는 6-4가 됐다.

6회에는 안치홍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린 뒤 차일목의 희생번트로 3루에 안착했고, 김주형의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와 3점 차로 달아났다.

8회 최희섭의 솔로홈런도 터졌다. 시즌 9호포로, 지난 5월 4일 목동 넥센전 이후 35일 만에 나온 홈런이다.

김주찬은 왼손목 부상을 당하기 전인 4월 2일 대전 한화전에서 3안타를 때린 뒤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용규가 2안타 2득점, 김선빈이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선발 양현종은 5.1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타선 지원으로 7승(1패)을 올렸다.

넥센 선발 밴헤켄은 6이닝 10피안타 2탈삼진 7실점으로 시즌 5패(6승)를 안았다. 지난 2일 두산전 7이닝 10피안타 8실점(7자책) 이후 2연패다.

조이뉴스24 목동=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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