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5연패에 빠질 수는 없었다. 최근 연패로 화가 잔뜩 난 곰들이 드디어 승리를 맛봤다. 두산 베어스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8-4로 승리, 4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23승 1무 22패가 되면서 5할 승률 아래로 떨어질 위기에서 일단 벗어났다. 넥센은 29승 15패가 돼 시즌 첫 30승 달성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그러나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에게 또 발목을 잡히는 바람에 1위 자리는 유지했다.
두산은 이날 1회 첫 공격부터 연패 탈출 의지를 보였다. 1회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민병헌의 적시타가 터져 선취점을 뽑은 두산은 김현수와 홍성흔이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얻는데 실패하나 싶었다. 하지만 이종욱이 넥센 선발 김영민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쳐 3-0으로 달아났다.
이어 이종욱과 오재원이 더블스틸을 시도해 오재원이 홈으로 들어오며 한 점을 더 도망갔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3회말에도 오재원의 2타점 3루타로 추가점을 냈고 이종욱의 적시타가 더해져 7-0까지 앞서갔다.
1위팀 넥센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넥센은 0-7로 끌려가고 있던 4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이성열이 두산 선발 개릿 올슨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김민성이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더 만회했다. 7회초에는 서건창의 3루타로 3-7을 만들었고, 박병호의 적시타로 서건창이 홈으로 들어와 3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두산은 선발 올슨을 4회에 내리는 강수를 두면서 넥센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애썼다. 임태훈, 오현택, 홍상삼 등 불펜 투수들을 줄줄이 마운드에 올리는 총력전을 펴 넥센 추격을 뿌리쳤다.
두산은 홍성흔이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넥센 다섯 번째 투수 한현희를 우측 솔로포(시즌 5호)로 두들기며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다. 홍성흔의 한 방은 쐐기타가 됐다.
넥센 선발 김영민은 2이닝 동안 6실점하고 일찍 물러나 시즌 3패째(1승)를 당했다. 두산 두번째 투수 임태훈이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첫 승으로 338일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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