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제66회 칸영화제에서 한국 최초 단편부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문병곤 감독이 귀국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혔다.
3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열린 단편영화 '세이프'(문병곤 감독) 시사회 및 기자회견에는 연출자 문병곤 감독과 출연배우 이민지·강태영·김현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안성기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장, 김형준·김두호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 김동호 단국대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세이프'는 지난 26일(현지시각)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단편경쟁부문 황금종려상을 차지했다. 13분 분량의 단편영화 '세이프'는 불법도박에 중독된 남자와 게임장 환전소에서 일하는 여대생 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슬픈 자화상을 그린 작품으로 여대생이 가불금을 갚기 위해 손님의 돈을 몰래 빼돌리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지난 2011년 '불멸의 사나이'로 칸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초청된 바 있는 문병곤 감독은 "수상 직후부터 말문이 막혔다. 이렇게 기자회견까지 하게 될 줄 몰랐다"며 소감을 밝혔다.
문병곤 감독은 "사전에 영화제 사무국으로부터 언급 받은 것이 전혀 없어 아무 기대하지 않았다. 갑자기 내 이름을 불러서 놀랐다. 단상에 기계적으로 올라갔고 상을 넙죽 받았다. 그리고 앞으로 내려갔는데 알고 보니 뒤로 나가야 했다. 칸영화제에 민폐가 됐다"고 말했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차기작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문 감독은 "차기작에 대해 고심도 많고 부담도 크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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