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배수빈이 유지태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 '마이 라띠마'에서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한 소감을 말했다.
24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영화 '마이 라띠마'의 언론·배급 시사가 열렸다. 감독 유지태와 주연 배우 배수빈·박지수·소유진이 참석했다.
배수빈은 "순수한 의도로 시작한 작품"이라고 입을 열었다. 극 중 배수빈은 가족도 친구도 직업도 없이 밑바닥 인생을 전전하다 벼랑 끝에 몰린 수영을 연기한다. 그간 말끔한 모습으로 주로 분해 관객과 시청자를 만났던 것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그는 "처음엔 유지태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모니터 해달라고 해서 봤던 것인데, 그 작품이 이렇게 크게 화제가 되고 호평을 받을 줄 몰랐다"며 "'마이 라띠마'는 제 이야기이기도 하다. 제가 많은 것들을 겪으며 모르고 했던 일과 말들이 누군가에겐 상처가 됐을 거다. 그 상처가 어떤 결과를 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런 상처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고 말을 이어간 배수빈은 "시나리오를 본 순간 '해야겠다' 싶었다"며 "저 뿐만 아니라 살아가고 있는 많은 분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영화 안에 진심을 불어넣기 위해 신경썼다.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한다"고 알렸다.
'마이 라띠마'는 가진 것도 기댈 곳도 없이 세상에 홀로 버려진 남자 수영(배수빈 분)과 돌아갈 곳도 머무를 곳도 없이 세상에 고립된 여자 마이 라띠마(박지수 분)가 절망의 끝에서 맞닥뜨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배수빈과 박지수, 소유진의 연기 호흡이 돋보인다.
유지태 감독은 '마이 라띠마'의 메가폰을 잡으며 처음으로 장편 영화 연출에 도전했다. 지난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낸 데 이어 지난 3월 프랑스에서 열린 제15회 도빌아시아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거머쥐었다. 오는 6월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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